철도 총파업 초읽기…출근길 청량리역은 폭풍전야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3.12.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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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청량리역에서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습./사진=박상빈 기자9일 오전 서울 청량리역에서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습./사진=박상빈 기자


4년만의 전국철도노조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9일 오전 8시쯤 서울 청량리역은 고요했다.

오전 7시30분쯤부터 이용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출근길과 비로 인한 분주함 외에 파업 예고와 관련한 영향은 적어 보였다. 승차권 발매소에도 표를 사는 이용객은 지방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등산복을 입은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오전 9시부터 파업이 본격 돌입되기 전이라서 아직까지 특이사항은 없어 보인다"며 "손님이 더 늘었거나 하는 변동 사항도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열차 도착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파업 예고와 함께 뒤따를 불편함을 미리 전하고 있었다.



파업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이거나 내용을 몰랐다. 지인들과 여행을 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던 강모씨(69)는 "민영화 반대와 관련된 파업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차후 경영 문제일 뿐 불편을 일으킬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철도 민영화를 찬성해 파업을 더 반대한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다른 지인은 "공기업 노조 파업은 대부분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라고 우선 비판하면서도 "철도 민영화는 반대한다"고 전했다.



오전 8시15분쯤 역사 안에 "철도민영화 반대"를 외치는 시민 5명이 모였다. 하지만 이용객들 대부분은 아침 드라마에 시청하며 관심이 적은 모습이었다. 이들은 영국 철도민영화 실패와 철도의 공공성 등을 말하며 '민영화 논란'과 관련 철도 총파업 찬성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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