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전영중, 유족 및 동료 개그맨 슬픔 속 발인

스타뉴스 최보란 기자 2013.11.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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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영중 / 사진=고 전영중 트위터고 전영중 / 사진=고 전영중 트위터


개그맨 고 전영중의 발인이 23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8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 개그맨들이 참여한 가운데 고 전영중의 발인이 엄수됐다. 앞서 오전 6시30분에는 고인의 넋을 기리는 영결식도 진행됐다.

발인식에서는 생전 고인과 SBS '개그투나잇' 및 '웃찾사' 무대 위에서 꿈을 펼쳤던 동료 및 선배 개그맨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지켰다. 유가족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 속에 운구행렬을 뒤따랐으며, 운구차 앞에서 끝낸 오열했다.



발인을 마친 뒤 운구차는 고인이 평소 활동했던 등촌동 SBS 공개홀을 거친 뒤 서초동 서울 추모공원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화장을 마친 유해는 일산 청아공원에 안치된다.

고 전영중은 지난 2012년 S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계 입문한 신인 개그맨이다. 고인은 '개그투나잇'이 지난 2013년 4월 막을 내리기 전까지 '인생은 아름다워' 코너에 출연했다. 이후 3년 만에 부활한 '웃찾사'에서 '최선입니까'라는 코너로 활약했다.



이제 막 개그의 꿈을 피우던 고인이기에 유족들은 물론 함께 열정을 나누던 동료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SBS 공채 8기 최은희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 이게 웬일. 마음이 아프네요. 아끼던 후배의 교통사고 소식에 가슴이 저려오네요"라는 글을 남겼으며, SBS 공채 7기 박상철도 "영중아 무슨 일이냐 이게. 고생만 하고 가버리면 어떡해. 이렇게 가면 안 되는데. 밝고 열정 가득했던 네 모습 계속 생각나네"라는 글로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김원효는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더 좋은 곳에서 행복한 웃음 짓길", 손민혁은 "전영중.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라고 SNS에 글을 남기는 등 개그맨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웃찾사'는 지난 22일 방송이 끝난 이후 자막을 통해 "당신의 웃음을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당시 고인이 '웃찾사'에서 활동했던 당시 모습을 편집해 공개하며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1일 오전 3시10분께 서울 서강대교 방면을 지나 오토바이를 타고 운행하던 도중 마주 던 택시와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인근에 위치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향년 27세를 일기로 끝내 숨을 거뒀다.

최보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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