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LG그룹 소속 민간헬기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사고조사반이 헬기 잔해를 살피고 있다. 이 사고로 기장 1명과 부기장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16일 경찰과 소방당국, LG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45분쯤 사고 헬기가 김포에서 이륙해 잠실선착장으로 이동하다 오전 8시54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102동 아파트 후면 23~27층 사이에 부딪혀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고, 탑승자인 박인규 기장(58)과 고종진 부기장(37)이 사망했다. 이들은 잠실선착장에서 LG전자 임원을 태우고 LG전자 전주 사업장으로 이동하려다 이 같은 사고가 벌어졌다.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LG그룹 소속 민간헬기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고로 기장 1명과 부기장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스1
사고 당시에는 큰 굉음은 나지 않았다고 인근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옆 건물인 103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사고 당시 깨어 있었는데도 사고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뉴스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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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쯤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현장에 도착해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다. 한편 이날 현장에 도착한 남상건 LG전자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은 "야구경기를 보러가기 위한 것은 말도 안된다"며 불의의 사고가 벌어져 안타까운 심경이고 최대한 빨리 수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