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현대적이고 첨단의 기술이 접목된 이동통신 서비스와 가장 한국적이고 아날로그적인 민요의 만남. KT는 '광대역 통텀에볼루션(LTE)'의 장점을 쉽고 재미있게 또 차별화되게 전달하기 위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민요 가락에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절묘하게 녹였다.
KT는 민요의 올드한 느낌이 아닌 참신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17세 의 국악인 송소희씨를 모델로 발탁했다./시각물=KT제공
광고 방영 이후 개그 프로그램이나 UCC 등 다방면에서 광고가 패러디되는 것도 비슷한 이유일 테다. 참고로 광고에 나오는 민요는 창작곡이다. 기존의 민요는 개사를 해서 사용할 수 없어 별도로 만들었다.
이번 광고가 주목되는 또 다른 이유는 전 연령대를 아울렀다는 점이다. 휴대폰은 아주 어린 아이를 제외하면 전 국민이 사용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10대부터 80대 등 노년층까지 연령층이 넓다. 하지만 그동안 통신사 광고는 젊은 층에 맞춰져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민요는 노년층까지 흡수할 수 있다.
아울러 국악계의 아이돌로 통하는 17세 '송소희'씨를 모델을 발탁 기용해 민요의 '올드'한 느낌을 상쇄하고 젊은 층에게도 어필했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송소희씨는 광고가 나간 후 주요 포털 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 1위,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들의 섭외 요청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예전 모 통신사 광고에 등장했던 신인 모델이 TTL소녀로 불리면서 인기를 누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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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너무 시끄럽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많다.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뉘는 셈이다. 하지만 많이 회자되고 이슈가 되는 것은 널리 알린다는 원래 목적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최근 인터넷, SNS 등 소비자들이 접하는 도구들이 많아지면서 웬만큼 독창적이지 않으면 관심조차 끌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들은 말이 기억난다. "신생기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無)에서 유(有)가 아니라 유(有)에서 유(有)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파괴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 비단 신생기업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정답은 없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대상들도 얼마든지 조화를 이뤄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