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사진 'Purple Beacon' 앞에 선 라이언 맥긴리 /사진=머니투데이 DB
가죽재킷에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한 작가의 스타일이 예사롭지 않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에도 젊은 세대의 진취적이고 세련된 감각이 묻어나는 듯 했다. 청춘의 반항과 일탈, 꿈과 희망을 대변하는 사진으로 일찍이 주목받기 시작한 미국 사진작가 라이언 맥긴리(Ryan McGinley·36)이다.
그는 우리 시대의 청춘을 누구보다 진솔하게 사진으로 포착해 24세의 이른 나이에 미국 휘트니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에서는 그의 전시 개막일에 도로를 차단하고 경찰이 나설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일으키곤 했다.
Fireworks 1, 2007, 69×102, c-print /사진제공=대림미술관
Tom (Golden Tunnel), 2010, 280×183, c-print /사진제공=대림미술관
사진 속에는 '빛'을 살린 오묘하고 신비로운 자연의 풍광이 두드러진다. 작가는 "광활한 지대의 경관을 담고 싶었다"며 "특히 일출 2시간 전과 일몰 2시간 후의 햇빛의 발하는 파스텔 톤의 영롱한 빛을 좋아해서 그 시간에 사진을 많이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사체의 역동성을 중시하고 동작에 관심이 많다"며 "모델들은 언제나 달리거나 뛰어오르고 넘어지거나 춤을 추고 때로는 머릿결이 바람에 스치기도 하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모두 사진 작업에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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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4층에는 그가 직접 촬영한 뮤직비디오도 상영한다. 한 가지에만 빠져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지 않다는 그는 "앞으로 독립영화와 광고제작도 하고 싶고 뮤직비디오도 더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술관은 전시 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5시~6시30분에는 꿈을 간직한 청춘을 위한 강연과 콘서트 등이 열리는 '청춘 패스(PASS)'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홈페이지(www.daelimmuseum.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입장료 5000원. 문의(02)720-0667.
BMX, 2000, 102x76, c-print /사진제공=대림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