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민주당 이용섭 의원에 따르면 2004년 국가채무 이자지급액은 9조원이었으나 올해 이자지급액은 20조3000억원으로 10년만에 약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채무 이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9.8%로 일반회계예산의 평균 증가율 7.8% 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일반회계 예산대비 이자지급액 비중도 2004년 7.6%에서 2013년 8.6%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내년 이자지급액 증가율 11.3%는 내년도 정부 총지출 증가율 2.5%의 4.5배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국가채무 이자지급액이 일반회계 예산의 10%를 넘어서면 원리금 부담의 가중으로 재정의 경직성이 높아지며, 특히 저출산∙고령화, 사회양극화, 경기침체 등 당면한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한 재원마련에 어려움이 커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 세수부족액이 10조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등 세수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내년 재정적자가 25조9000억원에 이르고 국가채무가 34조9000억원이 늘어나게 되면 원리금 상환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조만간 이자부담에 따른 재정의 경직성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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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고 늘어나는 재정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부자감세의 철회 등 현실성있는 세입확보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