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법정관리 직전 동양 현회장 등 4차례 면담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3.10.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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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올 들어 4차례나 면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송호창 의원(무소속, 경기 의왕⋅과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수현 원장 취임이후인 지난 6월 13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업무협의차 방문한 것을 비롯해 지난 9월 3일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 9월 5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9월 17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이 각각 최 원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회장이 처음 최원장을 방문한 시점인 지난 6월은 동양그룹의 회사채⋅CP 돌려막기가 한계에 봉착하기 시작한 시점이며, 9월은 동양그룹이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워져 오리온 그룹에 지원을 요청한 시점이다.



이에대해 송호창 의원은 “현재현 회장, 이혜경 부회장 등 그룹 총수가 금감독장을 방문해 업무협의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라며 “최수현 원장이 떳떳하다면 지금이라도 당시 면담 내용이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송 의원은 “2009년 동양그룹과 금감원간 양해각서(MOU) 체결이후 최근 면담까지 금감원은 과도한 CP발행 등 동양그룹의 부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대처를 소극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향후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제도적인 문제뿐 아니라 감독원의 부실한 대처에 대해 적극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진석 동양증권 대표이사는 최수현 금감원장과 고교 동기동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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