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총살됐다던 '北 김정은 옛 애인' 현송월 생존"

머니투데이 이슈팀 정선 기자 2013.09.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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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 사진=조선중앙TV 방송화면, 뉴스1현송월(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 사진=조선중앙TV 방송화면,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옛 애인으로 알려진 가수 현송월이 음란물 제작·판매 혐의로 공개 총살됐다고 알려진 가운데 최근 중국 동북부 지방에서 현송월을 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30일 "현송월이 지난 15일과 16일 사이에 중국 선양의 칠보산 호텔과 인근에서 목격됐다는 현지 조선인들의 증언이 다수 있다"며 "선양에서 공연에도 출연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지인들의 정보인 만큼 수차례 목격된 인물이 현송월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이미 해당 지역의 정부 관련 기관들 사이에선 이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정부 소식통도 "최근 현송월로 보이는 인물이 중국 선양에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이 인물이 현송월인지 지금으로서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현송월은 보천보 전자악단 소속 가수로 김 제1위원장이 리설주와 결혼하기 전 사귀었으며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김정은의 '성(性) 녹화물을 보지 말 것에 대하여'라는 지시를 어긴 혐의로 지난 8월 체포돼 은하수 관현악단장 문경진 등 북한 유명 예술인 10여명과 함께 공개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아사히 신문은 지난 21일 탈북한 북한 고위 간부의 말을 인용해 공개 처형된 이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리설주도 전에는 자신들과 똑같이 놀았다"는 단원들의 대화 내용을 북한 인민보안부가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국제역도 경기 당시 김 제1위원장과 함께 경기를 참관한 뒤 보름이 지난 30일까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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