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도박사 아치 카라스 /사진=abc뉴스 캡처
30일 CNN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7일 전문 도박사 아치 카라스(62·본명 아나지로스 카나보리오티스)를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그의 집에서 체포했다.
카라스는 지난 7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의 한 카지노에서 블랙잭 게임을 하며 카드 뒷면에 몰래 표시를 남겨 8000달러(약 859만원)를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카라스는 전문 도박사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인물이다. 1992년 라스베가스에 단 50달러(약 5만원)를 들고 찾아온 카라스는 유명 카지노인 '비니언스 호스슈'(Binion's Horseshoe)에서 1만달러(약 1074만원)를 빌려 한 게임 만에 3배로 불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카라스와 누구도 포커를 하려 하지 않았고, 도박을 그만둘 수 없었던 카라스는 주사위 게임과 바카라 등으로 종목을 바꿨다. 1게임에 100만달러(약 11억원)를 걸 정도로 공격적인 도박을 계속한 카라스의 도박을 보기 위해 구경꾼들이 줄을 설 정도였고, 카라스는 3년 만에 4000만달러(약 430억원)에 달하는 돈을 모았다.
그러나 도박으로 쉽게 번 돈은 오래 가지 못했다. 카라스는 3년간 모은 돈을 3주 만에 모두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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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베니손 네바다 게임규제위원회 대표는 "카라스는 게임 산업을 위협하는 인물"이라며 "이번 사건 이전에도 4번에 걸쳐 사기 도박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