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 동반상승에 분양시장도 '들썩'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지영호 기자 2013.09.3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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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안성, 대구 월배, 충남 내포 등 전국 모델하우스 수요자들 관심 몰려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 분양현장./사진제공=롯데건설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 분양현장./사진제공=롯데건설


 "노후대비용으로 모아둔 목돈으로 투자 해볼까 해서 왔습니다. 가격이 안 오르면 내가 살던지 자식에게 물려줘도 되니까요." (경기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 방문객 한모씨)

 "장기 출·퇴근에 지쳐 실거주 목적으로 살펴볼까 찾아왔습니다. 교통이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 방문객 정모씨)



 '8·28 전·월세대책'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상승하면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주말 문을 연 모델하우스마다 수천명씩의 인파가 몰리며 뜨거운 분양열기를 이어갔다.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문을 연 모델하우스는 전국적으로 모두 11개 단지에 달한다. 수도권에서 6개 단지, 지방에서 5개 단지가 내방객을 맞이했다. 특히 경기 남부권에선 평택과 안성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가 평택대 인근에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모델하우스를 동시에 열어 관심을 모았다.



평택용이 금호어울림 모델하우스 분양현장./사진제공=금호건설평택용이 금호어울림 모델하우스 분양현장./사진제공=금호건설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은 개관 첫날 5000명의 내방객이 몰리는 등 주말 3일간 2만명이 방문했다.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 역시 비슷한 수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은 평택에선 처음으로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2개 단지 30개동 총 2215가구로 구성된다. 67~84㎡(이하 전용면적) 등 중소형 아파트가 97%를 차지하고 있다. 평택산업단지에 삼성전자와 LG의 투자가 예정돼 있고 KTX 신평택역과 미군기지 이전 등 각종 개발호재가 많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 분양 관계자는 "84㎡A 등 잘 나온 평면으로 사전 예약이 주말동안 크게 몰렸다"며 "3.3㎡당 평균 690만원의 저렴한 분양가로 지역 수요의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는 안성에서 2009년 12월 이후 5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59~84㎡ 30개동에 2320가구로 모든 가구가 중소형 이하다. 안성 롯데캐슬 분양 관계자는 "첫날 오후 3시쯤 예상 수량인 3000명분 선물이 떨어지는 등 기대 이상의 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

대구월배2차 아이파크 분양현장./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대구월배2차 아이파크 분양현장./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
 지방 주택시장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대구에선 '월배2차 아이파크'가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 사흘간 2만5000명의 방문객을 동원했다. 모델하우스 개관 1시간 전부터 방문객이 줄을 서 기다리고 떴다방업자들도 일찌감치 몰렸다. 현대산업 (8,130원 ▼40 -0.49%)개발이 월배택지지구 A2블록에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동에 59~101㎡ 2134가구로 구성된다.

 충남도청 이전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홍성군 내포신도시에는 경남기업 (113원 ▼91 -44.6%)이 4년 만에 분양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7일 3000명을 시작으로 주말동안 1만3000명의 관람객이 모델하우스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59~84㎡의 중소형 990가구로 구성된다. 공무원 이전 수요가 많은 반면 1년6개월간 공급이 없어 기대가 높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금요일부터 점심시간을 활용해 모델하우스를 찾은 주변 공무원이 많았다"며 "대전에서 출·퇴근하면서 피로를 느낀 도청 수요를 잡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 분양현장./사진제공=경남기업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 분양현장./사진제공=경남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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