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기적의 크림' 부작용 논란, 호스트까지···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해진 기자 2013.09.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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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마리오바데스쿠 힐링크림' 판매 금지 전까지 TV홈쇼핑서 판매

마리오바데스쿠 힐링크림/사진=마리오바데스쿠 스킨 케어 홈페이지 마리오바데스쿠 힐링크림/사진=마리오바데스쿠 스킨 케어 홈페이지


지난해 스테로이드 검출로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판매 금지 및 회수 조치된 일명 '기적의 크림'인 '마리오바데스쿠 힐링크림'이 판매 금지 전까지 한 국내 대기업 TV홈쇼핑에서 판매됐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화장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은 현재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지난해 12월 17일 "미국 마리오바데스쿠 스킨케어사가 제조한 '마리오바데스쿠 힐링크림'에서 화장품에 사용이 금지된 원료인 스테로이드가 검출돼 해당제품에 대해 판매 금지 및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스테로이드 성분은 장기간 피부에 사용할 경우 피부를 위축시키고 모세혈관을 확장하는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한 대기업 TV홈쇼핑은 지난해 9월까지 해당 제품을 판매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소비자들은 계속 이 화장품을 구매해왔고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작용 피해자는 블로그를 통해 "얼굴 전체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붉게 달아오르고, 화끈화끈 열이 나고 가렵고 따가웠다. 또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두껍고 딱딱해졌다. 나중에는 각질층이 벗겨지고, 이로인해 매우 건조해지고 주름이 쪼글쪼글 잡혔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부작용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해당 TV홈쇼핑 홈페이지에 부작용에 대한 항의글을 올리고 환불과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홈쇼핑은 법적 책임이 없다며 보상문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고객에 대해서만 보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리오바데스쿠 힐링크림으로 인한 부작용 논란이 일면서 해당 TV홈쇼핑에서 이 화장품 판매를 담당해왔던 호스트 정모씨에게 대해서도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부작용 피해를 본 누리꾼들은 "정OO 호스트는 믿고 쓰라고 이야기했었다", "정OO 쇼호스트도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 "당시 홈쇼핑 관련자들은 모두 공식사과하고 보상해야 한다", "정OO 호스트, 자신도 피해자라고 사과글 하나 올리고... 신뢰를 잃었다" 등의 글을 올리며 정씨에 대해 비판했다.

마리오바데스쿠 힐링크림 판매 홈쇼핑을 진행했던 호스트 정모씨는 지난 7월 스테로이드 검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자신의 팬카페에 사과글을 올리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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