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교체없이 LTE속도 빨라진다? 내 폰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3.09.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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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 '광대역 LTE' 주파수 확보… 회사별로 적용 시기는 달라

갤럭시S4 / 사진제공=삼성전자갤럭시S4 /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동통신사들이 광대역 LTE(롱텀에볼루션) 주파수를 확보함에 따라 LTE 스마트폰 사용자는 더욱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별, 지역별, 스마트폰별로 최대 속도와 시기가 다르다. '갤럭시S4 LTE-A' 사용자는 최대 150Mbps까지 가능하나 '갤럭시S4' 사용자는 100Mbps까지만 가능하다.



KT는 빠르면 이달말 광대역 LTE 서비스를 수도권에 제공할 예정이다. KT가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 갤럭시S4 LTE-A, 'LG G2' 등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는 지금보다 2배 빠른 150Mbp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가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하나처럼 쓸 수 있는 CA(주파수 집성기술)을 상용화하지 않았으나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갤럭시S4', '아이폰5', '옵티머스G 프로', '베가 아이언' 등 LTE폰 사용자는 현재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가 최대 100Mbps로 높아진다. LTE-A처럼 LTE보다 2배 빨라지지는 않지만 스마트폰을 교체하지 않고도 1.33배 더 빠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같은 광대역 주파수를 쓰는데 단말기별 속도가 다른 것은 갤럭시S4 LTE-A 이전 단말기는 통신칩이 100Mbps의 광대역 LTE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반면 갤럭시S4 LTE-A 이후 단말기는 CA를 지원, 150Mbps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150Mbps의 광대역 LTE도 지원한다.

SK텔레콤이 기존 1.8GHz 대역을 이번에 받은 광대역으로 이전해도 갤럭시S4 LTE-A, LG G2, '베가 LTE-A' 사용자들은 지금처럼 최대 150Mbps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150Mbps를 구현하는 방식은 다르다. 주파수를 이전하기 전에는 CA를 활용하는 방식이나 주파수를 이전한 이후에는 CA 또는 광대역 LTE를 이용해 150Mbps를 구현한다.

갤럭시S4, 아이폰5 등 LTE폰 사용자는 SK텔레콤이 광대역 LTE를 지원하는 곳에서만 100Mbps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전국 84개시에 LTE 보조망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LTE-A가 가능한 지역은 광대역 LTE로 가능한 곳이다.

SK텔레콤은 주파수 이전 후에도 84개시에서 LTE-A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84개시에 광대역 LTE도 지원할 지는 미지수다. 광대역 LTE를 상용화하면 주파수 할당조건에 따른 KT의 광대역 LTE 개시 시점이 해제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광대역 LTE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됨에도 경쟁 때문에 LTE-A만을 지원하면 소비자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

예컨대 현재 강원도 강릉에서는 LTE-A만 가능하다. 향후 주파수를 이전하면 LTE-A뿐만 아니라 광대역 LTE도 가능하다. 갤럭시S4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바꾸지 않고도 100Mbps까지 가능하지만 SK텔레콤이 CA만 지원하면 75Mbps까지만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는 광대역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LG유플러스가 2.6GHz에 광대역 LTE를 구축하지 않아서다.

다만 LG유플러스 2.6GHz에 광대역 LTE를 구축하면 갤럭시S4 LTE-A나 LG G2 등으로 150Mbps를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S4 LTE-A와 LG G2는 2.6GHz대역 LTE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서다.

한편 이번 광대역 주파수에 따른 혜택은 LTE폰에만 해당되며 3G(3세대) 스마트폰에는 영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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