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특실, 누가 왜 찾는가?=그룹 총수나 전직 대통령이 특실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회적 관심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어서 특실에 입원할 경우 치료는 물론 사생활 독립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특실 하루 병실료 430만원=대형병원 특실은 1일 병실료가 26만원부터 430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같은 특실이라고 해도 병실 크기나 내부에 어떤 시설이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병원 특실, 회의실에 주방까지 갖춰=주요 병원마다 10~20개의 특실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 침대 외에 보호자들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고 화장실을 겸한 욕실을 갖춘 곳이 대부분이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일반 1인실이 26㎡인데 반해 가장 큰 특실이 66㎡로 1인실보다 공간이 넓다.
최고가 특실을 갖춘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2009년 최고급 VIP실 공간을 두개 합친 특실 문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87㎡의 공간에 가족실, 회의실, 거실, 주방 등을 갖췄으며 방마다 PDP와 음향시설을 마련했다.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지하 주차장에서 VIP병동까지 전용 엘리베이터 역시 운영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병원마다 특실 고급화 추세=최근 고액의 외국인 환자가 늘면서 병원마다 특실 시설에 더욱 공을 들이는 추세다. 외국인 환자들이 따로 호텔을 가지 않고 병원에서 가족들이 함께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병원 관계자는 "고액 외국인 환자, 재벌 총수, 정치인, 연예인 등이 특실을 주로 이용한다"며 "외국인 환자를 위해 최근엔 호텔 같은 특실을 많이 꾸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실은 병실료가 비싸다고 특별 우대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 환자에 대한 진료는 기본적으로 선착순"이라며 "특실은 일반병실보다 규모가 클 뿐 진료 서비스 자체에 VIP 우대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