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에서 고효율 초절전 제품으로 꼽는 △삼성전자 '스마트에어컨 Q9000'(왼쪽부터) △LG전자 901리터 '디오스' 냉장고 △삼성전자 900리터 냉장고 '지펠 T9000' △LG전자 에어컨 '손연재 스페셜G' /사진 제공=삼성전자·LG전자
◇인버터 기술 앞세운 '초절전' 에어컨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대표 가전인 에어컨 가운데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의 '스마트에어컨 Q9000'과 LG전자 (90,800원 ▲200 +0.22%)의 '손연재 스페셜G'를 대표적인 초절전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에어컨 전력 소비를 좌우하는 '인버터' 기술을 앞세웠다.
사용자가 직접 목표 전력량을 설정하고 수시로 전력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절전에 도움이 된다. 목표 전력량에 도달하면 "목표 전력량 20kWh를 모두 사용했습니다"라는 음성 안내를 해준다.
이 제품은 기존 정속형 에어컨 대비 전기료가 절반 수준이다. 이 제품을 매일 7시간씩 사용했을 때(에어컨 단독 기준·누진세 미적용) 한 달 전기료는 1만2000원에 불과하다.
◇대용량 냉장고도 '절전'이 기본
이 시각 인기 뉴스
용량이 클수록 소비전력이 높다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다. 올해는 대용량 프리미엄 냉장고도 소비전력을 큰 폭으로 개선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한 제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900리터짜리 냉장고 '지펠 T9000'은 대용량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저 소비전력인 28.5kWh/월을 달성했다. 저장 공간에 필요한 양의 냉기만 빠르게 공급해 냉기 손실을 최소화하는 '듀얼에코 컴프레서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다.
LG전자의 901리터 '디오스' 냉장고도 '4세대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해 29.9kWh/월 소비전력을 구현했다. 별도의 수납공간인 '매직 스페이스'에 자주 사용하는 식료품을 넣어 문 열림으로 인한 냉기손실도 방지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기존 제품 대비 월 전기료를 5~10% 절감할 수 있다.
위니아만도가 내놓은 915~940리터 냉장고 '프라우드' 10종은 전체 모델이 모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이다. 4~5개에 달하는 제품 저장실마다 독립 냉각기를 장착해 냉기 보충 시간과 전력을 최소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물·전기·시간 한 번에 줄인 세탁기
동부대우전자의 3㎏짜리 벽걸이형 드럼 세탁기인 '미니'는 기존 15㎏ 드럼세탁기 대비 6분의 1크기(550X600X287mm)다. 양말과 속옷, 얇은 티셔츠 등 부피가 작은 빨래를 자주 하는 1~2인 가정에 적합한 제품이다.
동부대우전자의 벽걸이형 드럼세탁기 '미니'(왼쪽)와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버블샷3 W9000'. /사진 제공=동부대우전자·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 '버블샷3 W9000'는 에어 스피드 드라이(무수 건조) 기능을 갖췄다. 국내 최초로 물을 사용하지 않고 세탁물을 말려주는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 세탁기는 세탁물 3㎏를 말리려면 52리터의 물을 사용해 습한 공기를 만들어 건조하기까지 176분이 걸렸다. 하지만 '버블샷3 W9000'은 에어 스피드 드라이 기능으로 물을 쓰지 않고 78분 만에 건조시킨다. 물과 전기는 물론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전력사용량을 줄이자는 분위기가 강조되면서 절전 가전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며 "이번 전력난으로 다시 한 번 절전 가전이 재조명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