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8월 피크시간대 6만kw 추가 절전"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3.08.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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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비상'電爭'] 전력다소비 철강업계 "극한 절전"...현대제철도 대책마련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 (398,000원 ▼4,500 -1.12%)가 하절기 피크시간대에 6만kw의 전력을 추가 감축키로 했다. 부생가스 등을 활용한 자가발전 비율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블랙아웃' 공포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자 고강도 추가 절전 대책에 나선 것이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국가적 전력난 해소에 동참하기 위해 8월 피크시간대 일일 전력 감축량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당초 전기로 가동 일부 중단과 공장 가동률 및 조업 조정 등을 통해 8월 하루평균 38만kw의 전력을 절감하는 등 7~8월 하절기에 총 62만kw의 전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력난이 예상했던 것보다 극심해 내부적으로 극한의 절전 추가 대책을 추가로 시행키로 했다"며 "8월 피크시간대 전력 감축량을 44만kw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아울러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 등을 활용한 자가 발전 비율도 현재의 70% 수준에서 90%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전력 등을 통해 받은 전력 비율(수전 비율)이 10%까지 떨어져 전력 수요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한전으로부터 수전하는 시간대도 피크시간을 피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전기 최다 소비업체인 현대제철 (31,750원 ▼200 -0.63%)도 '순환단전'이나 정부의 전략 추가 감축 요구에 대한 대응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피크시기를 피해 8월 중순 이후 각 공장의 대보수를 집중하기로 기본계획을 세우고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며 "추가적으로 상황이 발생한 만큼 추가 절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전력 감축 요구에 대응해 추가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중간 보수 활동을 통해 상당량의 전력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공장별 각 라인별로 전력을 감축할 수 있는 여력을 산정하고 요청이 오면 바로 조절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주말 철강업체들에 유무선 연락망을 통해 "업체별로 자율적으로 정부의 절전 대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주 전력 수요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발전용량 50만kW급인 당진화력3호기가 가동 중단돼 '블랙아웃' 위기가 닥치자 업계 차원의 대응에 나선 것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전력 수급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정부의 절전 대책에 따라 달라고 다시 한번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철강업은 반도체, 석유화학 등과 함께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산업이다. 철강사들은 현재 최대 15%의 절전 의무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이달 중순을 즈음해 공장 대보수를 집중하는 등 전력 감축 대책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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