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각료 최소 2명 8·15 때 야스쿠니 신사 참배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3.08.0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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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한국과 일본 시민들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지난 4월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한국과 일본 시민들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일본 각료 중 최소 2명이 다가오는 8.15 종전기념일(한국의 광복절)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이나다 도모미 행정 개혁상과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나다 행정개혁상은 "나라에 목숨 바친 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허용된다"고 주장했다.



신도 총무상은 "야스쿠니 신사에 조상이 있어 지금까지 몇 번 참배했다"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나치 망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아소 다로 부총리는 참배하지 않을 뜻을 보였다.



아베 신조 총리 역시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감안해 8·15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과 중국은 일본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시사한 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일본 정부 및 정계 고위 지도자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역시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일본의 침략역사를 부인하는 것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도쿄 중심가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영혼들의 제사를 위해 세워졌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여 명이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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