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궁전 가는길. ⓒ사진=송원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태양왕 루이 14세가 건축한 사치와 향락의 걸작품 베르사유 궁전과 멋진 정원을 보러 간다. 나는 이곳에 자리하고 있는 유럽 최고의 왕실오페라 극장인 로얄 오페라 극장에 가기위해 베르사유로 향했다.
↑베르사유 로얄 오페라 극장의 회랑. ⓒ사진=송원진
↑ 깊은 심연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어두운 오페라 극장 복도. ⓒ사진=송원진
↑ 로얄 오페라 극장 최고 꼭대기 좌석으로 가는 나선형 계단. ⓒ사진=송원진
지난번에 이야기했듯이 처음 가본 베르사유에서 오페라 극장을 찾아 들어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마침내 극장에 발이 닿으니 모든 피로는 사라지고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다.
↑ 베르사유 로얄 오페라 극장 무대와 샹들리에. ⓒ사진=송원진
베르사유 로얄 오페라 극장 꼭대기에서 본 객석. ⓒ사진=송원진
↑↑배르사유 로얄 오페라 극장 내부 천장. ⓒ사진=송원진
그 긴 회랑을 지나면 극장 내부로 이어지는 아주 어두운 복도가 또다시 나왔다. 어두운 심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그곳을 걷다보니 갑자기 '우리들의 인생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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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형 계단을 끝까지 올라갔다. 바로 내가 예매했던 최고 높은 곳의 좌석, 그곳에서 보니 오페라 극장 내부가 한눈에 펼쳐졌다.
↑ 헨델의 오페라 브로셔. ⓒ사진=송원진
↑ 헨델의 오페라 에서 주인공 알렉산드로 역을 맡은 카운터 테너 (브로셔에서). ⓒ사진=송원진
이번 오페라에서는 남장을 한 여자 성악가는 나오지 않고 카스트라토 가수들이 부른 배역을 모두 카운터 테너가 맡았다. 건장한 남성이 나와서 소프라노보다도 높은 소리를 내니 느낌이 남달랐다.
↑ 바로크 음악에 쓰이는 악기인 챔발로와 류트. 헨델의 오페라 인터미션중 류트연주자가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송원진
좀처럼 보기 힘든 헨델의 오페라를 직접 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보았던 오페라와는 많이 달랐다. 바로크시대의 오페라를 충실히 재현한 카운터 테너들의 노래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 헨델의 오페라 공연후 커튼 콜. ⓒ사진=송원진
↑헨델의 오페라 공연후 커튼 콜. ⓒ사진=송원진
↑헨델의 오페라 의 리브레토 (오페라 대본). ⓒ사진=송원진
잘 모르는 오페라나 발레 공연을 보러 갈 때는 대부분 사전에 꼭 내용을 찾아보면서 일종의 예습을 하고 한다. 그래서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몰라도 멜로디를 들으며 내용을 파악하고 무대를 직접 보면서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오페라 <알렉산드로>는 인터넷을 뒤져도 내용은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산 브로셔에도 영어설명은 전혀 없었고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 해설만이 있을 뿐이었다. 참으로 난감한 느낌이었다. 오페라를 다보고 나서도 답답함이 좀 가슴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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