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벤처 마케팅 고민? '무료 빅데이터 분석툴' 쓰세요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3.08.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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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어드벤처]<21>이창수 파이브락스대표 "모바일 최적화된 빅데이터 마케팅"

편집자주 청년창업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혜성처럼 등장하는 신생 스타트업도 심심찮게 보인다. 하지만 그 성공의 이면에는 훨씬 많은 실패가 쌓여있다. 성공의 환희와 실패의 눈물, 최근 스타트업 세상에서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수없이 만들어진다. 창업을 준비한다면 성공사례는 물론 실패사례마저도 꼼꼼히 살펴야하는 법. 스타트업의 모험을 따라가보자.

모바일벤처 마케팅 고민? '무료 빅데이터 분석툴' 쓰세요


최근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새로운 마케팅 분석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애니팡을 만든 선데이토즈와 윈드러너 개발사 링크투모로우는 물론 게임빌 (30,700원 ▲600 +1.99%), 말랑스튜디오, 로켓오즈 등 굵직한 모바일벤처들이 사용하고 있는 빅데이터 마케팅 분석 툴 '파이브락스'가 그 주인공이다.

파이브락스는 아직까지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신생벤처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된다. 파이브락스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구글에 인수된 '테터앤컴퍼니'를 창립했던 인재들이 다시 모여 탄생한 '아블라컴퍼니'가 사명을 바꾼 벤처다.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 /사진= 파이브락스 제공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 /사진= 파이브락스 제공
카이스트 시절 천재해커로 이름을 날린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는 파이브락스의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초A급 개발자로 유명한 이창수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새 회사의 대표이사 직을 맡았다.

이 대표는 "그간 저스팟, 픽쏘, 예약왕 포잉 등 이용자 중심의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았던 아블라컴퍼니 시절과 달리 파이브락스로 이름을 바꾼 후 B2B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데이터분석 기술을 활용해 작은 모바일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파이브락스는 이용자의 모바일 게임 내 레벨과 유료서비스 이용여부, 하루평균 이용횟수, 친구 수, 이용단말기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한다. 심지어 이용자가 어느 경로를 통해 해당 앱을 다운로드 받았는지도 추적할 수 있다.

배너광고 집행, 혹은 이벤트 진행 후 이용자 증감, 유료결제 빈도 등도 단번에 확인 가능하다. 파이브락스의 분석 툴은 최대 10의 13승(10조) 건까지 이용자를 세분화해서 분석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의미있는 데이터 분석 세분화는 100건 정도까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파이브락스 고객사는 각각 특성이 다른 이용자들에게 꼭 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유료결제를 5000원 이상 진행한 고객들의 최근 한달 동안 재결제 빈도가 낮다면 해당 이용자들에게만 저렴한 가격에 유료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다. 점심 시간대에 이용자 접속이 크게 증가한다면 해당 시간에 맞춘 이벤트도 가능하다.

특히 파이브락스는 고객사 모바일 앱의 특정 이용자군이나 특정 시간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가 발생하면 이와 관련한 분석 리포트를 바로 해당기업에 제공한다.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사진 아래)가 직원들과 데이터 분석 툴을 점검ㅇ하고 있는 모습. /사진= 파이브락스 제공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사진 아래)가 직원들과 데이터 분석 툴을 점검ㅇ하고 있는 모습. /사진= 파이브락스 제공
예를 들어 하루에 두시간 이상 고객사 앱에 접속했던 헤비유저 층의 이용시간이 최근 이틀 동안 30분 이하로 떨어졌다면 파이브락스는 이를 바로 알린다. 이를 파악한 고객사는 충성도 높았던 고객의 이탈을 감지해 이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시도를 할 수 있다.

아직 파이브락스의 데이터 분석은 시범서비스 중이다. 하지만 벌써 30개 기업들이 이 파이브락스 툴을 활용하고 있다. 모바일 기업 사이에서의 입소문도 나고 있다.

특히 해외 진출 기회도 많다. 이미 일본 모바일 기업들의 요청으로 이달 중 일본 진출에도 나선다.

이 대표는 "연말까지 최소한 100개 이상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 분석은 다른 B2C 서비스와 달리 문화 및 언어적 제약이 없기 때문에 좋은 기술만 갖고 있으면 세계 어디든 손쉽게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파이브락스처럼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찾기 어렵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서버 기술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파이브락스는 작은 벤처기업들에게 자신들의 분석툴을 무료로 제공한다. 계약 후 한달동안은 모든 기업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 매달 50만 데이터포인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대표는 "50만 데이터포인트는 한달동안 작은 모바일 앱이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는 분량"이라며 "파이브락스 분석툴을 활용해 이용자를 대거 확보하고 의미있는 수익을 낼 수준이 된 기업들에게 자연스럽게 과금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벤처기업들에게 무료 마케팅 지원을 통해 이들의 성장을 이끌고 이후 유료화를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

이 대표는 "서비스 주기가 짧은 모바일 시장에서는 빠르고 정확한 이용자 분석과 이를 통한 마케팅 전략수립이 빠르게 진행되야 한다"며 "파이브락스는 변하는 시장상황을 지체없이 분석하고 이를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사에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파이브락스는 고객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분석서비스 제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국내는 물론 전세계 대표 모바일 앱 데이터분석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했다.
파이브락스 모바일앱 분석결과. 파이브락스는 총 100개에 달하는 다양한 데이터 세분화 분석을 통해 고객사들이 맞춤형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 파이브락스 제공파이브락스 모바일앱 분석결과. 파이브락스는 총 100개에 달하는 다양한 데이터 세분화 분석을 통해 고객사들이 맞춤형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 파이브락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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