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콧물과 코막힘 등으로 코 호흡이 어려워 자연히 입으로 숨을 쉬게 되므로 턱은 뒤로 들어가고 입은 앞으로 툭 튀어나오게 된다. 소위 얼굴형이 주걱턱으로 변하는 것이다. 게다가 치아가 고르지 않고 광대뼈가 평평해지면서 얼굴이 길어진다. 코에 신경 쓰다 보니 주위가 산만해지고 정서불안과 함께 성격이 난폭해질 수 있고, 코가 막히고 기도가 좁아져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면서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아토피는 심한 가려움증과 진물, 발진 등으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이로 인해 성장 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고 우울하거나 신경질적 성격으로 변하기도 하며 숙면을 취하지 못해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이어 “폐는 우리 몸에 있어서 왕(王)이고, 편도선은 왕인 폐를 지키는 신하다. 편도선이 건강한 사람은 감기에 걸리지 않고 나아가 아토피, 비염, 천식에도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인 폐의 기능을 극대화하여 면역 식별력과 자가치유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향상된 상태를 적절한 운동과 좋은 생활습관으로 받쳐 줄 때 알레르기 질환이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토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은 성장장애, 학습부진을 비롯해 외모까지 변화시키는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므로 성인보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더 치명적이다. 어린아이일수록 치료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비염, 축농증, 만성 천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자녀에게 오랜 기간 코막힘, 기침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