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6월28일(21:3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거래 기근에 시달렸던 지난해보다 가혹했다. 평균 공모 규모가 2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빅딜 부재 속에 IPO 시장 규모가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28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우리이앤엘, 제로투세븐 등 2건의 상장 거래를 대표주관하며 상반기 IPO 리그테이블 1위에 랭크됐다. 현대증권의 상반기 주관 규모는 601억 원으로, 1위에 오른 성적표치고는 사실 초라하다. 우리이앤엘과 제로투세븐의 공모규모는 각각 441억, 249억 원에 불과하다. 두 건 모두 1분기 실적으로, 2분기엔 추가 실적도 없었다.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에 이어 상반기 누적으로도 2위와 3위에 올랐다. 우투증권은 1분기 아이센스, 아이원스 거래에 이어 2분기 DSR, 액세스바이오 거래를 추가했다. 미래에셋은 1분기 지디(주관 규모 432억 원) 상장 실적 1건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투자증권은 코렌텍,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 관련 기업 상장에 집중하며 4위에 올랐다. 주관 규모는 409억 원이다.
상반기 IPO 시장 성적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지난해 상반기는 모두 10개 기업이 상장했다. 올해는 13개 기업이 상장하며 건수는 소폭 늘었지만, 발행 규모는 대폭 감소했다. 상반기 발행규모는 2508억 원에 불과, 지난해 같은 기간 4589억 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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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빅딜 부재 속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거래는 사실상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거래는 DSR 1건에 그쳤고, 공모규모도 160억 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공모규모가 2000억 원이 넘었던 휴비스를 비롯해 사조씨푸드, 코오롱패션머티리얼즈, SBI모기지 등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4개 종목의 공모규모만 3572억 원에 달했다.
이 때문인지 공모규모가 큰 대형 거래에 강점을 갖고 있는 대우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