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녁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그룹 사내 경연대회 '슈퍼스타S' 시즌3 최종 결선에서 노정훈 삼성중공업 사원이 1위를 수상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그룹
28일 저녁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그룹 사내 경연대회 '슈퍼스타S' 시즌3 최종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노정훈 삼성중공업 사원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슈퍼스타S'는 삼성이 임직원들의 소통과 화합, 사기 진작을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2000여 명이 지원해 1·2차 예선과 본선을 거쳐 12개 팀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행사장에는 플래카드와 야광봉, 막대 풍선 등 각종 응원 도구를 손에 쥔 직원들로 가득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도 행사장에 참석해 직원들을 응원했다.
삼성은 1위에게 상금 1000만원과 최신 스마트TV를 수여하고 2등은 상금 500만원과 갤럭시S4, 3등은 500만원을 각각 제공했다. 인기상 2팀과 특별상에게는 상금 100만원을 수여했다.
28일 삼성그룹 사내 경연대회 '슈퍼스타S' 시즌3 최종 결선에서 우승한 노정훈 삼성중공업 사원(왼쪽)과 2위인 남동호 삼성전기 사원이 노래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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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사원에겐 이번 대회가 더욱 특별하다. 지난 4월 '슈퍼스타S'에 지원 접수를 하자마자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내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 우승을 바치고 싶다던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2위를 차지한 남동호 삼성전기 사원에게도 이 순간이 꿈만 같기는 마찬가지. 남 사원은 "사랑하는 아버지께 이 노래를 들려 드리고 싶다"며 가수 인순이의 '아버지'를 열창했다.
남 사원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다"며 삼성전기 직장 동료들의 이름을 불렀다. 이어 "상금으로 아버지와 일본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며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삼성 중국법인 직원들의 참가.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직원 1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선과 본선에서 뽑힌 탕샤오링 중국 쑤저우 삼성가전 주임과 장린린 삼성전자 중국총괄 대리의 열창에 환호성이 쏟아졌다.
탕샤오링 주임은 "삼성인으로 이런 무대에 올라 영광이고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장린린 대리는 "삼성전자 중국총괄의 명예를 걸겠다"며 가수 비욘세의 '리슨'(Listen)을 불러 특별상을 차지했다.
28일 삼성그룹 사내 경연대회 '슈퍼스타S' 시즌3 최종 결선에서 결선 진출 12개 팀이 합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그룹
청중평가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팀은 이어진 삼성전기 사원과 백승규 삼성전자 사원으로 구성된 그룹 'GWP'. 이들이 선보인 팝핀 댄스에 경연장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청중평가단인 이광규 삼성중공업 과장은 "본선부터 12개팀의 경연 과정을 지켜봤는데 실력이 대단하다"며 "삼성 임직원들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잔치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번 대회는 기존 3박4일 합숙 캠프를 폐지하는 대신 사업장을 찾아가 노래를 선물하는 재능기부 형식의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대회가 끝난 뒤 결선 진출자들은 삼성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한 노래 '우리의 노래'를 부르며 합동공연을 선보였다. 이들은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을 보내 행복했다"고 입을 모았다.
합동공연 중 노래가 끝나기 30초를 남겨두고 반주와 마이크가 꺼지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결선 진출자들과 관객석 직원들이 목소리를 높여 합창하며 인상적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