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아이콘' 마크 저커버그는 누구?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3.06.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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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첫 방한, 박대통령 예방뒤 삼성찾을 듯

17일 한국을 방문, 18일 하루 일정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등 국내 주요 정재계 인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진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창립자로 이미 애플의 스티브잡스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래리 페이지 구글 CEO의 뒤를 잇는 실리콘밸리 대표 IT벤처 창립자로 이름을 올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 17일 김포공항에서 취재진들의 질문공세 속에 입국장을 나가고 있는 모습. /사진= 뉴스1 양동욱 기자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 17일 김포공항에서 취재진들의 질문공세 속에 입국장을 나가고 있는 모습. /사진= 뉴스1 양동욱 기자


저커버그는 지난 2010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인물'에 선정될 정도로 인류의 삶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개발한 페이스북은 현재 전세계에서 10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1984년생인 저커버그는 만 나이로 30세다. 대학 2학년인 2003년 그의 인생은 큰 변화를 맞았다. 하버드대 재학중 학교 기숙사를 해킹해 만든 여학생들의 외모를 비교하는 웹사이트 '페이스매시'를 개발, 단 하루만에 5000여 명의 학생들을 불러 모았다.

하버드대 측의 사이트 폐쇄로 '페이스매시'는 문을 닫았지만 학내에서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만난 것이 쌍둥이 형제 카메론 윙클보스, 타일러 윙클보스다. 저커버그는 이들과 함께 학내 데이팅 서비스 '하버드커넥션'을 내놨다. 하지만 이후 이들과 결별, 2004년 학교 친구들인 더스틴 모스코비츠, 에두아르도 세버린, 크리스 휴즈와 함께 페이스북을 설립했다.



이후 윙클보스 형제는 저커버그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저커버그는 6500만 달러를 합의금으로 지급했다.

이같은 법적 공방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전세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로 발전했다. 지난해 5월 상장 당시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1040억 달러(주당 38달러)에 달했다.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지분은 24%였다.

한때 페이스북의 주가는 모바일 대응 미숙 및 HTML5 전환으로 인한 역량 분산 등으로 인해 17달러대로 추락했다. 현재 주가는 23.97달러로 올랐고,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한 14억6000만 달러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IT기업' 2위에 올랐다.


최근 페이스북은 스마트폰 런처 서비스 '페이스북홈'을 내놨지만 불편한 UI로 인해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대만 HTC와 함께 스마트폰 '퍼스트(페이스북폰)'을 내놨지만 출시 한달여만에 판매중단 위기에 놓였다.

이에 저커버그는 "처음부터 모든것을 얻을 수 없으며 개선된 페이스북홈을 내놓겠다"며 모바일에서의 도전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이번 그의 방한 및 삼성전자 경영진과의 만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완성기기는 물론 관련 부품과 하드웨어 부분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 역시 이미 HTC와의 협력에서 실패를 맛봤지만, 이용자들이 대거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부문에서의 강력한 우군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페이스북과의 어떤 협력방안을 도출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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