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 17일 김포공항에서 취재진들의 질문공세 속에 입국장을 나가고 있는 모습. /사진= 뉴스1 양동욱 기자
하버드대 측의 사이트 폐쇄로 '페이스매시'는 문을 닫았지만 학내에서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만난 것이 쌍둥이 형제 카메론 윙클보스, 타일러 윙클보스다. 저커버그는 이들과 함께 학내 데이팅 서비스 '하버드커넥션'을 내놨다. 하지만 이후 이들과 결별, 2004년 학교 친구들인 더스틴 모스코비츠, 에두아르도 세버린, 크리스 휴즈와 함께 페이스북을 설립했다.
이같은 법적 공방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전세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로 발전했다. 지난해 5월 상장 당시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1040억 달러(주당 38달러)에 달했다.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지분은 24%였다.
한때 페이스북의 주가는 모바일 대응 미숙 및 HTML5 전환으로 인한 역량 분산 등으로 인해 17달러대로 추락했다. 현재 주가는 23.97달러로 올랐고,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한 14억6000만 달러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IT기업'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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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은 스마트폰 런처 서비스 '페이스북홈'을 내놨지만 불편한 UI로 인해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대만 HTC와 함께 스마트폰 '퍼스트(페이스북폰)'을 내놨지만 출시 한달여만에 판매중단 위기에 놓였다.
이에 저커버그는 "처음부터 모든것을 얻을 수 없으며 개선된 페이스북홈을 내놓겠다"며 모바일에서의 도전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이번 그의 방한 및 삼성전자 경영진과의 만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완성기기는 물론 관련 부품과 하드웨어 부분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 역시 이미 HTC와의 협력에서 실패를 맛봤지만, 이용자들이 대거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부문에서의 강력한 우군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페이스북과의 어떤 협력방안을 도출할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