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상폐위기 에스비엠, 38억 유상증자 결정

더벨 박제언 기자 2013.06.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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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대금, 커민스 소송 공탁자금으로 쓰일 듯

더벨|이 기사는 06월07일(16:43)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위폐 감별인식기 제조업체 에스비엠 (0원 %)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대주주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비엠은 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고려포리머를 비롯해 온누리투어, 엘리시안파트너스를 대상으로 3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려포리머와 온누리투어는 각각 15억 원씩, 엘리시안파트너스는 8억 원을 에스비엠 유상증자에 출자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발행되는 신주 규모는 총 256만5833주로 신주 발행가격은 주당 1481원이다. 기준주가에서 10% 할인된 가격이다. 내달 1일이 납입일로 7월12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에스비엠은 유상증자 자금을 미국 경쟁사인 커민스(Cummins-Allison Corporation)와의 소송 관련 공탁 금액으로 쓸 예정이다. 커민스가 소송에서 청구한 금액은 145억 원이다. 에스비엠이 145억 원 전액을 커민스에 지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지만, 절반 정도는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에스비엠은 1분기 말 현재 7억 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스비엠은 오는 9월9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안건으로 △정관 변경의 건(감사의 수를 1인에서 3인으로 변경)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을 올렸다. 특히, 이사 선임의 건에서 남궁견 고려포리머 회장과 김성곤 고려포리머 대표가 올라있다.

고려포리머 (562원 ▼11 -1.92%)는 지난달 에스비엠의 주식을 공개매수해 소액주주들로부터 109만 주(지분율 7.3%)를 확보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고려포리머의 지분율은 11.57%(201만3811주)로 늘어난다. 온누리투어의 지분(5.82%, 101만2829주)을 합하면 17.39%까지 높아진다. 이번 유증에 참여하는 엘리시안파트너스(3.10%, 54만175주) 역시 남궁 회장의 우호 기관으로 알려졌다.


에스비엠은 지난 3월말 감사의견 거절 및 전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거래정지됐다. 이어 상장위원회를 통해 내달 2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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