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종료 한달 앞두고 거래절벽 위기감 '고조'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3.06.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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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시황]서울 아파트값 2주연속 하락…전셋값 소폭 상승 '안정세 지속'

자료제공=한국감정원자료제공=한국감정원


주택 취득세 추가감면 종료를 한달 앞두고 서울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폐지 등 정부가 내놓았던 규제 완화대책의 후속조치가 빨리 나오지 않아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열기가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고가의 중대형 아파트들이 가격 하락을 주도하며 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내림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단지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 59㎡(이하 전용면적) 상한가 기준으로 한주 전보다 1000만원 하락한 9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주공2단지 26㎡와 72㎡도 각각 1000만원씩 하락하며 4억3000만원과 9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강북구 번동 주공 1단지 50㎡는 전주보다 500만원 하락한 2억500만원을 나타냈다.



경기의 경우 6월말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감소하며 매매가격 상승폭이 일제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과천시 주공 8단지 74㎡와 85㎡ 상한가 기준 각각1000만원씩 상승한 4억9000만원과 5억 7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성남 성남동 금호어울림 60㎡는 500만원 상승한 3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자료제공=한국감정원자료제공=한국감정원
서울 전셋값은 전세 문의가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는 가운데 일부지역은 수급 불균형으로 소폭의 상승가 이어졌다.

주요 단지별로는 서울의 경우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115㎡가 전주보다 1000만원 상승한 2억4000만원을 기록했고, 도봉구 쌍문동 삼익세라믹 59㎡는 500만원 뛴 1억4000만원을 나타냈다.


경기는 계절적 비수기 도래로 전세수요가 감소했지만 역세권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나오는 모습이다. 과천 원문동 주공 2단지 21㎡는 전주대비 500만원 상승한 6500만원, 성남 성남동 금호어울림 60㎡가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호재를 노리고 호가를 높였지만, 수요자들은 집값이 다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거래가 뜸해지는 분위기"라며 "추가 대책 없이는 부동산 시장이 곧 식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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