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국 소유 페이퍼컴퍼니, 전두환 비자금 연루?"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3.06.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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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조세피난처 프로젝트' 4번째 명단 발표

전재국씨전재국씨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확보한 한국인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4차 명단이 인터넷 언론인 뉴스타파를 통해 3일 공개됐다.

이 명단엔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 씨가 포함됐다. 전씨는 2004년부터 최소 6년 이상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뉴스타파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취재 과정에서 PTN 자료는 등록자료밖에 없는거지만 추가발굴자료 중 비자금 규모 단서 있었나
▶(직접적인) 비자금 단서 없었다. 싱가폴 현지에 아랍은행 싱가폴 지점 방문해서 취재했는데, (이 은행은) 소매영업 하지 않는 전형적인 프라이빗 뱅킹하는 은행이었다. '큰손' 고객들 위주로 하고 있었다. 특이하게 한국인 간부 직원이 2명 있었다. 한국인 큰손들이 그 은행을 이용하지 않았느냐 추정한다. 지난 2차명단에서 발표한 조민호 SK증권 전부회장도 이용한 바 있다. 그 은행을 이용했다는 것에서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운영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



-2004년 전두환 차남 전재국의 조세포탈 수사 과정에서 73억 5500만원의 비자금 추징했는데 그 돈이 그 쪽으로 간 것인가.
▶비자금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다. 직접적 연관이 있다고 단정 짓긴 어렵다. 다만 시점이 전두환 비자금이 둘째아들한테 흘러들어갔다는 검찰수사결과가 나타나 비자금 찾아내 추징해야한다는 여론이 거셀 때고, 페이퍼컴퍼니 명의 계좌를 만들어서 빨리 이체해야 되는데 서류가 분실돼서 늦어지고 있고 그래서 굉장히 화가 나있다는 내용의 이메일로 봐서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두환 대통령의 73억 비자금 어디로 흘러갔느냐는 그 당시 수사했던 검찰이 알고 있지 않을까? 우리는 페이퍼컴퍼니의 실체를 확인했던 것이다.

-보도자료 보면 전씨가 최소한 6년이상 회사를 보유했다고 했는데 6년의 의미는?
▶설립일이 2004년. 첨부 자료에 스테이터스가 나오는데 'A'라고 적혀 있다. 'ACTIVE' 아직 살아있다는 의미다. PTN의 내부기록이 ICIJ로 유출된것은 2010년 상반기인데 적어도 이때까지는 이 회사가 ACTIVE 상태였다. 그래서 설립일부터 적어도 6년 이상으로 판단한 것이다. 조민호씨 사례도 ACTIVE 상태였다. 페이퍼컴퍼니 유출 전이었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굳이 (계좌를)폐쇄할 이유를 못 느꼈을 것이다. 살아있을(계좌 활성화돼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 확인된 정치인 있나.
▶순차적으로 기회가 되면 공개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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