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의 기적'PD, 해나 최근 모습 공개 "예술이다"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2013.05.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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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회복중인 해나 / 사진제공=유해진 PD수술 후 회복중인 해나 / 사진제공=유해진 PD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인 해나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14일 MBC 가정의 달 특집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을 연출한 유해진 PD는 "한국에 와서도 해나의 어머니 이영미씨와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인공 기도 이식 수술을 마치고 회복중인 해나의 사진을 스타뉴스에 공개했다. 사진 속 해나는 한층 건강해진 모습이다.

유 PD가 공개한 사진에서 해나는 온 몸에 수술기구를 달고도 활짝 웃는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유해진 PD는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해나를 두고 "요조숙녀 필이다"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수술 후 회복중인 해나와 언니 대나 / 사진제공=유해진 PD수술 후 회복중인 해나와 언니 대나 / 사진제공=유해진 PD
또 다른 사진 속 해나는 언니인 대나와 똑같은 옷을 맞춰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자매는 손을 꼭 잡고 앉아 카메라를 향해 웃고, 또 나란히 머리를 맞대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다. 유 PD는 천사 같은 대나와 해나 자매의 모습을 두고 "예술"이라고 했다.



유해진 PD는 "지난달 초 촬영을 마치고 한국에 와서 해나의 회복 모습을 담으려고 지난달 말 카메라 감독을 미국에 다시 보내 촬영했다"며 "해나가 튜브를 빼고 사탕을 먹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고 조연출과 같이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놀라움의 연속이다"라며 "수술 후 걱정스러운 상황이 있고 여러 합병증으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지만 튜브를 빼고 활짝 웃는 해나의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더라"고 전했다.

지난 2010년 8월 캐나다인 아빠 대런과 한국인 엄마 이영미씨 사이에서 태어난 해나는 태어날 때 기도가 형성되지 않은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으로 입에 끼고 있는 튜브를 통해 숨을 쉬며 살았다.


식도가 없어 튜브를 끼고 사는 해나는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어 배에 구멍을 내 위장에 음식물을 투여했고 아무런 소리도 낼 수 없었다. 해나는 태어나자마자 2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생존율 0%라는 악조건 속에서 기적을 이뤄냈다.

지난 13일 방송 된 '해나의 기적' 2편에서는 세계 최초로 기도전체를 줄기세포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한 해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힘든 수술이었지만 해나를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의료진들과, 그녀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기적을 기도했다.

다큐멘터리 말미, 코로 숨 쉬고 입으로 사탕을 먹는 너무도 당연한 행위를 하는 해나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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