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축구심판, '옐로카드' 줬다가 10대 소년에 맞아 사망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3.05.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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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 심판을 보다가 목숨을 잃은 리카르도 포르티요/CBS 동영상 캡쳐 축구경기 심판을 보다가 목숨을 잃은 리카르도 포르티요/CBS 동영상 캡쳐


미국에서 아마추어 축구경기 심판을 보던 40대 남성이 10대 선수에게 맞아 의식을 잃은 지 일주일 만에 숨졌다.

5일(현지시간) 솔트레이크트리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테일러스빌의 한 중학교에서 열린 아마추어 축구경기의 심판을 보다가 판정에 불만을 품은 17세 소년에게 머리를 맞은 리카르도 포르티요(46)가 전날 밤 9시33분께 숨졌다.

현지 경찰 기록에 따르면 사고 당일 포르티요는 골키퍼를 보고 있던 소년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징계 사실을 기록하다가 머리를 가격 당했다. 포르티요는 소년이 주먹으로 자신을 때리려는 것을 미쳐 눈치 채지 못해 충격이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티요는 소년에게 머리를 맞은 뒤 구토 증세를 보이다가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혼수상태에 있다가 결국 숨졌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가해 소년은 사고가 난 지 이틀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포르티요의 유가족들은 고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르티요의 딸 요하나는 "아버지는 언제나 남을 도우려 했다"며 "뭔가 좋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하나는 포르티요의 바람대로 시신은 고향 멕시코로 옮겨 매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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