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모여 즐기는 참숯 직화구이 전문점은..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3.05.0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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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 기념 가족외식으로 좋은 맛난 고깃집은?

편집자주 가족외식으로 가장 부담 없는 장소는 고깃집이다. 한국 사람은 기본적으로 육류구이에 대한 선호도가 있는 데다 찌개나 냉면 등 식사까지 푸짐하고 든든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뜨거운 화로에 고기를 구워 먹으며 도란도란 대화 나누는 재미도 물론 한 몫 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외식으로 탁월한 맛난 고깃집을 찾았다. 대부분 질 좋은 한우나 국내산 돼지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들이다. 육류 마니아는 물론 정갈한 찬거리와 완성도 높은 식사메뉴로 아이들과 주부들도 만족할 만한 보물 같은 고깃집을 소개한다.

온가족이 모여 즐기는 참숯 직화구이 전문점은..


◇ 시골집 뒷마당에 온가족이 모여 즐기는 듯한 참숯 직화구이의 참맛 '잰부닥'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잰부닥'은 강남에서 손꼽히는 남도풍 참숯 직화구이 전문점이다. 마당에서 피우는 모닥불이라는 의미의 ‘잰부닥’이란 상호는 마치 시골집 마당에 온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즐기던 가족 식사를 연상케 한다.

'잰부닥'의 삼겹살(180g 1만 2000원)과 제주 흑돈목살(180g 1만 3000원)구이는 참숯에 구워내 입 안에 넣는 순간 육향이 은은하게 퍼져나간다. 가격도 위치적 특성을 고려하면 꽤나 합리적이다.



생고기 주문 시 서비스로 제공하는 새우구이에서는 생고기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아이들 입맛까지 신경 쓴 세세함이 느껴진다. 5000원을 추가하면 새우만 따로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다.

남도풍이란 식당의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찬류 구성도 정갈하다. 돼지고기와 찰떡궁합인 갓 물김치의 새콤달콤함과 아삭한 식감은 생고기 특유의 느끼한 뒷맛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고기에 찍어먹는 갈치속젓은 전남 여수 젓갈을, 소금은 부안 함초 소금을 사용하여 짜지 않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

무쇠솥에 갓 지어 내오는 무쇠솥밥 역시 '잰부닥'의 강력한 무기다. 가마솥을 연상시키는 무쇠솥뚜껑을 보고 있자면 어렸을 적 시골의 추억이 떠오른다.

방금 지어 고슬고슬한 밥 한 술에 참숯으로 구워낸 고기 한 점을 올려먹으면 여기가 지금 식당인지 시골집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정감 있는 추억의 맛이 입 안에 전해진다.


솥밥을 다 먹고 나면 빈 솥에 물을 부어 눌은밥과 숭늉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그 고소한 맛과 향이 뛰어나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만족스러운 후식으로 손색이 없다.

온가족이 모여 즐기는 참숯 직화구이 전문점은..
◇ 즉석에서 지글지글 구워먹는 ‘생생한’ 한우석쇠불고기, 그 맛은? '화우명가'

한국 사람은 기본적으로 ‘불맛’을 선호한다. 같은 양념구이라도 미리 구워져 나오는 고기보다 참숯화로에 즉석에서 노릇하게 구워 불맛을 입힌 고기가 더 맛있는 이유다.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화우명가'는 참숯불에 한우석쇠불고기(180g 1만5000원)를 테이블에서 생생하게 구워먹을 수 있는 집이다. 한우 등심과 목심 부위를 적절히 섞어 슬라이스 한 후 간장 양념에 즉석에서 버무려낸다는 것이 특징.

하루 이상 숙성시킨 일반 양념육과 다르게 고기 상태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고기의 선도나 퀄리티에 최대한 신경 쓴다.

무엇보다 이집은 한우 ‘직화’ 불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더구나 지방질이 풍부한 등심 부위가 들어가기 때문에 부드럽고 야들야들하기까지 하다.

대파와 양파가 들어가 아삭한 식감과 개운하고 알싸한 뒷맛도 가미됐다. 촉촉하고 달착지근한 석쇠구이와 아삭한 채소와의 앙상블이 좋다.

가족 단위가 방문했을 때 아버지에겐 소주 한 잔 곁들이기 탁월한 술안주, 아이들에겐 밥반찬으로 훌륭한 메뉴다. 서비스 품목으로 내주는 시원한 묵사발은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다.

갈비와 우거지를 푸짐하게 넣은 우거지된장찌개의 경우 고기 손님에게는 절반 가격(3000원)에 제공한다. 재래식 된장을 넣고 끓여 진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 대부분의 식도락가들은 이 된장찌개를 숯불 위에 올려 밥을 넣고 푹 끓여먹는데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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