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3선에 당직 처음? '쓴소리 지도부' 기대

머니투데이 고양(경기)=김성휘 기자 2013.05.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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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민주당 5.4 전당대회 최고위원 당선..지역구 관리 정평

/ 조경태 의원실 제공/ 조경태 의원실 제공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된 조경태 의원은 당의 불모지인 부산에서 내리 3선을 했다는 점을 내세워 당원·대의원들의 공감과 인정을 이끌어냈다.

토목공학을 전공한 조 최고위원은 박사 과정 중 부산 구포 시장에서 단속반이 좌판 행상을 철거하는 과정을 우연히 목격한 뒤 "서민을 대변할 사람이 되겠다"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그는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15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16대 총선에는 사하을로 지역구를 옮겼지만 역시 패했다.



마침내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 우리당 부산 지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국회에 입성했다. 18, 19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되며 그 때마다 득표율을 높이는 기록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철저한 지역구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지역구 행사 참석 등 민원 요청이 들어오면 당장은 못 가더라도 나중에 언젠가는 찾는다고 한다. 지역구민과 직접 대면하는 스킨십에도 강점이 있다.



이처럼 정치적으로 적잖은 성과를 이뤄 왔지만 당내 선출직 또는 중앙당직 가운데 주요 포스트는 맡지 못했다는 점이 호소력을 발휘하면서 이번 지도부 입성의 한 배경이 됐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던졌다가 석패한 이후 이번에 다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친소관계로 친노냐, 아니냐 해선 안된다"며 "노무현 정신은 유불리를 떠나 역경을 딛고 일어서 지역주의를 극복해내는 희생정신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2008년 5월 광우병 쇠고기 파동 때 국회 청문회에서 정운천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쩔쩔매게 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남 고성(45) △경남고, 부산대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열린우리당 예결산위원장 △노무현 대선후보 정책보좌역 △17~19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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