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FN)가이드에 따르면 올 4월 말 종가 기준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치는 67%에 달했다. 목표주가는 향후 6개월 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정치로 기업의 예상실적과 적정주가 등을 고려해 계산된다.
괴리율이 가장 높은 곳은 103%를 기록한 셀트리온 (194,400원 ▲5,400 +2.86%)이었다. 증권사 3곳에서 낸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6만4000원이었지만 셀트리온의 실제 주가는 3만1000원 안팎에서 맴돌고 있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상선 (15,800원 ▲490 +3.20%)도 목표주가 괴리율이 99%에 달했다. 현대상선은 증권사 8곳이 2만375원의 목표가를 내놨지만 실제 주가는 1만원에 불과하다.
현대상선은 막대한 차입금에다 2년째 수천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로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어 그룹 계열사인 현대증권 지분을 기초로 400억~5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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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STX팬오션의 목표가 괴리율도 70%에 육박했다.
증권사 10곳이 목표가로 5730원을 제시했지만 STX팬오션 (4,225원 ▲50 +1.20%)의 실제 주가는 3300원대에 머물고 있다. STX팬오션은 공개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고 이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사모펀드(PEF)를 조성, STX팬오션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분기 실적쇼크로 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GS건설 (16,270원 ▲190 +1.18%)도 목표가 괴리율이 60%를 넘었다. GS건설은 증권사 20곳이 목표가로 4만8500원을 매겼지만 주가는 3만원대를 맴돌고 있다.
지난 1분기 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GS건설의 주가는 큰 폭 하락하며 지난달 29일에는 신저가를 경신했다.
네오위즈게임즈 (22,300원 ▲250 +1.13%), 에이블씨엔씨 (7,240원 ▼210 -2.82%), LG상사 (28,900원 ▲450 +1.58%), SK케미칼 (45,000원 ▲450 +1.01%), 한라건설 (2,005원 ▲5 +0.25%), 이엘케이 (10원 ▼11 -52.4%) 등도 목표가 괴리율이 50%를 훌쩍 넘어섰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목표가를 내리는 등 부정적 견해를 내기가 쉽지 않아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최근에는 대외변수 셈법이 복잡해지며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며 "낙폭이 큰 일부 종목은 괴리율이 곧 좁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