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2일 재계 총수와 처음 만난다

머니투데이 세종=박재범 기자 2013.05.0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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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총리, 2일 재계 총수와 처음 만난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재계 총수들과 만난다. 투자 활성화가 주된 화두로 예상되지만 경제 민주화, 대중소기업 협력 등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0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정 총리는 5월 2일 저녁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과 만찬을 함께 하며 간담회를 갖는다. 전경련 회장단 회의 후 갖는 저녁 자리에 정 총리가 합류하는 식이다.



이날 회동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은 통상 전경련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만찬 자리에도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동 주제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투자 활성화 등 최근 이슈가 회자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정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투자 활성화를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 회동 시점이 정부가 투자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직후인 만큼 투자 활성화와 규제 완화 관련 얘기가 오갈 것이란 얘기다.

정 총리가 재계 총수들을 만나기 전 중소기업인을 먼저 만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저녁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과 만나 중소기업인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대기업 회장단 순으로 면담을 갖은 것과 같은 흐름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방점을 찍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대기업에 전달하겠다는 의지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재계 입장에선 쓴소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맞서 전경련 회장단이 제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열려 있다. 지난 29일 경제5단체 임원들이 국회를 방문한 것처럼 경제 민주화 등과 관련 재계의 입장을 전달할 수도 있다. 이와관련 총리실 관계자는 "인사를 겸한 자리인만큼 무거운 주제가 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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