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꽃게보다 싼 미국산 랍스터 사세요"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3.04.30 09:39
글자크기
롯데마트 "꽃게보다 싼 미국산 랍스터 사세요"


롯데마트는 1일부터 5일까지 미국산지에서 항공 직송한 ‘활(活) 랍스터(500g내외/1마리)’를 1만4900원에 판매한다.

시중에서 500g내외 캐나다산 랍스터가 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격 수준이며, 국내산 암 꽃게보다도 100g 당 가격이 저렴하다.

롯데마트에서는 ‘국내산 암꽃게(300g내외/1마리)’의 가격이 1만4000원~1만5000원으로, 500g 남짓한 미국산 랍스터 가격을 100g으로 환산하면 국내산 꽃게보다 40% 가량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사전에 미국산지를 방문해 ‘프로틴 블러드 테스트’를 거쳐 폐사율이 낮은 우수한 상품만을 선별 후 항공 직송하는 방법으로 원가를 낮췄다.

프로틴 블러드 테스트란 살아있는 랍스터에 주사기로 혈액을 체취해 프로틴 함유량을 분석하는 것으로, 프로틴 함유량이 높을수록 활성도가 높고, 낮을수록 폐사할 가능성이 높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미국산 랍스터 관세율(12%)이 캐나다산 랍스터의 관세율(20%)보다 8% 낮아졌다는 점도 배경이다.

한편 최근 제철을 맞은 암꽃게는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 주 인천 옹진수협의 꽃게 산지 경매가는 1kg당 2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000원 대비 21.1% 가량 상승했다.

올해 4월 중순까지 이어진 꽃샘추위로 수온이 낮아진데다, 남북 관계 긴장으로 연평도 인근 연연 조업이 부진해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인천 해역에서 잡을 수 있는 꽃게 규모는 3만2000t으로 작년보다 25% 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