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골든위크' 특수 실종..관련주는?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3.04.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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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현상과 북핵 영향 등으로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 기간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지노주 등 주식시장내 관련주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본 관광객 감소에도 중국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골든위크' 특수 실종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향후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주가도 우상향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든위크' 관련주, 일제 하락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골든위크' 기간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11만40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만8000명보다 10.9% 줄어든 수치다.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 (14,890원 ▼80 -0.53%), GKL (13,380원 ▲10 +0.07%)과 면세점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호텔신라 (58,500원 ▲200 +0.34%) 등 증권가에서 '골든위크' 관련주로 꼽히는 대표적인 종목들은 24일 주식시장에서 모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1500원(2.68%) 하락한 5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GKL은 500원(1.44%) 떨어진 3만4250원, 파라다이스는 350원(1.46%) 내린 2만36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의 하락세에 대해 '골든위크' 특수 실종에 대한 우려보다는 최근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호텔신라의 경우 올들어 30% 이상 상승했으며 특히 전날에는 장중 6만원선을 뚫고 6만2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파라다이스 역시 이날 장중 2만4350원까지 상승해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GKL도 전날 3만59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업체 등의 경우 일본 관광객 보다는 중국 관광객 증감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어 '골든위크' 기간 중 일본인 관광객 감소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지노株·호텔신라, 전망도 '굿'

실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은 꾸준히 늘어 올 1분기 중국 관광객(72만3000명)수가 처음으로 일본(69만8000명)을 앞질렀다. 또 '골든위크' 기간 일본 관광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중국 노동절(4월 29일~5월 1일) 연휴 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중국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로 카지노주와 호텔신라에 대한 증권가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1분기 중국인 VIP 드롭액(고객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 지난해의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14.4% 증가, 전체 드롭액의 55.8% 비중까지 상승했다"며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여행객)의 구조적 증가 등을 감안하면 투자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경우 지난 1분기 일본인 입국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입국자 증가 덕에 면세점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했다"며 "호텔 리모델링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역성장할 수 있지만 이는 일회성이고 꼭 필요한 리모델링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와 내년 정상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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