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실천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늘고 있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3.04.2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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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원, 카페베네 등 프랜차이즈 기업 가맹점과 동반성장 실천

극심한 불황 속에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이 늘고 있다.

동반성장 실천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늘고 있다


원할머니보쌈으로 잘 알려진 원앤원(주)은 수제햄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닭갈비’ 신규출점 점포를 대상으로 100호점까지 가맹금 1,200만원 전액을 면제해 주고 있고, 올해부터는 신규 가맹점의 홍보비 200만원도 지원한다.

커피전문점 ‘커피에투온’ 신규 창업자에게 20호점까지 가맹금 전액 면제해주고(계약이행보증금 제외), 인테리어 비용도 20% 지원한다.



천연실내환경사업 ‘에코미스트’는 생계형 창업자를 위해 창업비용 1,000만원 중 500만원 상당 물품을 먼저 제공하고, 물품비용은 3개월 뒤에 벌어서 갚도록 한다. 또한 가맹점이 재고물품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에는 6개월 안에 신제품으로 바꿔준다.

매출이 저조한 가맹점은 본사 비용으로 마케팅교육, 접객교육, 제안서 작성요령 등 교육도 지원하고, 그래도 저조한 가맹점은 다시 담당 멘토를 붙여 재교육을 실시한다.



수제삼각김밥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은 지난 3월부터 가맹점주의 자녀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가맹점당 1명(주민등록상 자녀)에게 지원하는 장학금은 고등학생인 경우 연 160만원, 대학생은 연 250만원까지다.

전국 20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오니기리와이규동은 전 가맹점의 고른 매출 향상을 위해 연 4회 점주세미나를 개최해 정보공유와 경영 및 마케팅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최근 가맹점들의 효율적인 매장 관리와 상생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인력운용 지원 시스템’을 시행했다. 전담 노무사와 슈퍼바이저, 인사팀이 연계해 가맹점별 인력에 관한 전반적인 지원 시스템을 시작,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동시에 운영함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탈리안 패밀리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는 본사가 직접 5~8년 경력의 이탈리안 요리사를 채용해 4주간 전문 셰프 교육을 실시한 후 가맹점에 파견해 준다.

이탈리안 요리에 문외한인 가맹점주가 주방장에게 휘둘리거나 갈등을 빚는 것을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가맹점의 안정적 운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요리사 외에 홀 매니저도 본사가 직접 교육해 가맹점에 파견한다.

생맥주전문점 ‘치어스’는 본사에 특별전담팀을 두고 부진한 가맹점의 매출증대와 회생을 위해 5단계에 걸쳐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부진점포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놀이교육 ‘한국짐보리’는 가맹점이 적극적으로 본사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인 ‘가맹점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또한 결식아동 후원, 해냄복지회 지적장애인 재활 후원, 대북사업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박사)는 “최근 일부 우량 프랜차이즈 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동반성장 노력이 전 프랜차이즈 업계로 확산된다면, 업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개선돼 프랜차이즈 창업이 활성화되고 이는 다시 프랜차이즈 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도약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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