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올해 총 7500여 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한다. 대졸 채용은 4300 명으로, 이 가운데 30% 이상을 지방대 출신으로 채운다. 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이 2011년 지방대생을 30% 이상 선발했는데, 올해부터는 이를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앉아서 기다리지만 않고 직접 찾아가서 인재를 구하기도 한다. SK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과 인력담당 임원들은 전국 지방대를 돌며 취업특강을 진행한다. 평소 최태원 회장이 "역량 있는 인재를 선점하는 것은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스펙' 대신 보는 것은 '직무 능력'이다. 이를 위해 SK는 2010년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현재 정착화 단계다. SK 인턴십은 일정기간 현장에서 정식 사원과 똑같은 업무가 주어진다. 능력이 검증된 인턴은 곧바로 그 해 하반기 신입사원으로 채용된다. 매년 전체 인턴의 70% 이상을 신입사원으로 뽑힌다.
SK 관계자는 "'스펙'이 아니라 '일 잘하는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인턴십을 도입한 만큼, 인턴 선발에는 어학점수나 학점 등을 심사기준에서 원천 배제하고 있다"며 "대신 지원자들의 직무 전문성, 글로벌 역량 그리고 성장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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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SK가 바라는 인재상은 사랑, 열정, 도전, 혁신, 윤리성, 책임감 등 'SK 밸류'에 부합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능력과 과감한 실행력, 최고의 전문성을 추구하는 인재"라며 "앞으로는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이끌 새로운 인재형을 선발하기 위해 장벽을 허물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