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매각 입장 번복 않는다"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13.04.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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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1문 1답

서정진 셀트리온 (191,500원 ▼1,500 -0.78%) 회장은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2층 파인룸에서 진행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이르면 5월말 EMA 승인이 나는 대로 자신이 가진 주식을 모두 다국적 제약사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은 물론 회사의 주인 역시 바뀐다는 설명이다. 또 셀트리온 주식 공매도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조사를 요청했다.

다음은 서 회장 1문1답
-주식 판다는 얘기에 대한 번복조건은?
셀트리온 안에는 항체를 하고 있는 셀트리온 회사가 있고 케미칼 하는 셀트리온 제약이 있고 화학연구소, 헬스케어가 있다. 최초의 바이러스 치료제가 5월 초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 기술을 가진 곳은 전 세계에 2곳 밖에 없다. 이것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 오늘 선언한 것을 뒤집을 수 없다. 여기서 밝힌 이상 약속은 지켜야한다. 내가 주인으로 있는 것보다 다국적 회사가 주인으로 있는 것이 훨씬 시너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EU 승인 받기 전에는 매각하지 않겠다. EU 승인 이후에 매각할 것이다. 자금이 없어서 그런 것 아니다. 현재도 현금을 5000억원 가지고 있다. 회사가 어려워서 하는 결정이 아니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결정을 하는 것이다. 나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루머를 없애기 위해 하는 것이다.



-염두에 두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가 있는지
간접적 접근을 한 곳은 있지만 그곳을 염두에 두고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

-판매 절차는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다국적 제약사에게 요청을 받아 연내에는 처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 굳이 매각을 하는지?
하루에 전체 거래량의 20%에서 공매도가 일어나고 있다. 이것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은 정부가 이상적인 공매도를 정지시키는 것 밖에 없다. 정부에 요청을 하되 단 나를 위해 요청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이제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있는 제도를 작동시켜 달라는 요청이다. 정부에 요청을 하는 만큼 내 것을 잃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것을 잃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어제 밤 많은 생각을 했다. 창업해서 이만큼 만들어 놓은 것으로 만족한다. 실익보다는 명예를 선택했다. 나를 내려놓지 않고 요구하는 것은 푸념으로 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매각이 직원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변수가 많은데
회사에는 이익이 되겠지만 국가에는 불행한 선택이다. 우리 회사를 인수하는 회사는 기술, 인프라 때문에 인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산기지는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판매는 다국적 제약사가 가진 망을 이용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쳤다. 내가 가진 주식이 홀딩스는 95% 주주, 셀트리온 GSC는 5000억을 가지고 있다. 부채가 4000억원 되더라도 1조3000억원 정도 되는데 이정도 자산가가 지쳤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2대 주주와는 상의했는지
아무와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사전에 협의하거나 논의한 내용은 아니다.


-각 회사 주식을 몇 퍼센트 가지고 있는지?
셀트리온은 30%, 셀트리온 제약은 35%,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50% 가지고 있다. 화학연구소는 셀트리온 제약이 100% 가지고 있다. 비상장 주식 역시 매각해야 파이프 라인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주인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전체를 다 내려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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