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사장은 지난 2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 뉴저지 티넥에서 직접 채용행사를 주관했다. 박 사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을 만나 회사의 강점을 소개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박진수 LG화학 사장이 지난해 말 취임하면서 밝힌 인재채용 방침이다. 이 방침에 따라 LG화학은 장벽을 허물고 인재를 유치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화학의 채용 정책은 미래 성장사업에 요구되는 R&D(연구개발) 석박사급 인재와 화공·기계·전자·전기 분야의 엔지니어 우수인재 우선 확보다. 석박사 대상의 'R&D산학장학생' 및 이공계 학사급 '맞춤형 엔지니어 육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선 확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실력 있는 지방대생들에게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2년간 LG화학의 지방대생 채용은 2011년 814명 중 330명, 2012년 812명 중 290명으로 동종업계 타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35~40%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공계 R&D인재 채용은 본인의 연구 분야와 LG화학 프로젝트가 일치하는지 여부와 논문, 연구특허 등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스펙보다는 연구 과정에서 협업에 적합한 인재인지와 실제 업무에 투입됐을 때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는 셈이다.
박진수 사장은 "개인적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인재들이 모여 협업을 진행할 때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고, 이러한 협업의 문화는 LG화학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함께 일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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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우수인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일본·유럽 등에서 대학 캠퍼스 채용설명회와 현지 한인 학생회 채용공고를 통해 R&D 석박사, 학사급 엔지니어 그리고 영업마케팅 신입 인재를 발굴한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매년 미국에서 개최하는 LG테크노 컨퍼런스와 함께 미국과 일본에서 개최하는 LG화학의 해외인재 채용 프로그램인 BC(Business&Campus) Tour를 통해 전체 채용인원의 10~20%를 해외인재로 채우고 있다.
실제로 박 사장은 지난 2월 미국을 직접 찾아 채용행사를 직접 진행하며 인재 확보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 같은 일정은 예년보다 두 달 이상 빨랐던 것으로 올 들어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CEO가 직접 채용행사에 참석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박 사장은 평소에도 '내 경영사전엔 '고객'과 '인재' 딱 두 사람만 있다'고 말할 정도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인재 확보에 대한 CEO의 의지가 강한 만큼 우수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