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입사하고 싶다고? 그럼 이걸 알아야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3.04.15 10:34
글자크기

'인사만 30년'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장이 말하는 인재상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장(부사장)이 4일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에서 여대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삼성그룹)↑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장(부사장)이 4일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에서 여대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직원 1인 평균 연봉 6970만원, 신입사원 평균 연봉 4100만원.

삼성전자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취직하고 싶은 기업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한 이유다. 모두 바라는 ‘꿈의 직장’에 들어가려면 그럼 어떤 게 필요할까?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장(부사장)이 열정락서와 외부 강연 등에서 밝힌 핵심 내용을 요약해 봤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을 갖춰라
“1500년 전에 중국 당나라에서 인재 등용할 때 신언서판 보면 된다고 했다. 우리가 오늘날 신입사원, 경력사원 뽑을 때, 승진 시킬 때도 이게 적용된다. 단정한 옷차림(신)과 솔직하고 논리적인 자기소개(언), 자기소개서의 일목요연한 구성(서), 질문에 대한 순발력 있는 대응(판)을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판을 키우는 방법은 종이신문 읽기를 추천한다. 요즘은 인터넷을 보면 ‘봐야 할 것’을 보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그러다 보니 판단력이 흐려진다.



◇스펙 보다는 스토리
스펙보다는 스토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중요한 건 대단한 거 만들라는 게 아니라 나만의 소중한 컬러 스토리를 잘 엮으면 된다. 부하 중에 아르바이트를 30개 한 사람 있다. 고생 진짜 많이 했다. 그러니까 동기보다 10년 이상 산 것 같은 연륜이 있다. 이런 사람 뽑을까요? 당연히 뽑죠. 그런데 이 사람 스펙 대단한 거 없다.

◇ 주인의식을 가져라
우리 회사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을 얘기하면 1번은 주인의식이다. 누가 시켜서 하기 전에 내가 알아서 한다. 시켜서 하는 거랑 내가 알아서 하는 거랑 누가 재미있게 하는 지는 상식이다.



◇ 뽑아주시면 뭐든 다 한다?… 거짓말 하지 마라
“'뽑아주시면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절대 해서는 안된다. 진실성이 없어 보였고 실제 그렇게 말한 사람을 뽑았더니 결과도 좋지 않았다. 면접을 위해 억지로 꾸며서 하는 답변을 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뽑지 않는다. 면접관들은 여러분들 파기 위해서 집요하게 문제 던진다. 그럴 때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된다.

◇ ‘끼’를 가져라
뽑고 싶은 고졸 사원은 매사 자발적이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긍정의 힘을 중시하고, 어학과 전공 등 전문성을 가진 이다. 그래도 가장 필요한 이를 뽑으라면 ‘끼가 있는’ 사람이다. 긍정적 마인드나 전문성은 후천적 노력으로 되지만 ‘끼’는 선천적 기질에다가 노력이 덧붙여져야 한다.

◇ 밝게 웃어라
아무래도 밝은 사람, 인상 쓰는 사람보단 밝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보이고 주인의식이 있어 보인다. 20대, 30대 봐도 얼굴에 어느 정도 나와 있다. 어두운 건 피하고 싶어진다. 밝고 환하고 역동적인 모습 보여주는 게 좋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