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괌 공항면세점 운영권 따냈다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3.04.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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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美 DFS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2022년까지 10년간 면세점 운영

↑롯데면세점이 운영중인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공항 매장.↑롯데면세점이 운영중인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공항 매장.


롯데면세점이 세계 면세점 업계 1위 기업인 미국의 DFS를 제치고 괌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해온 괌 '안토니오 비 원 팻'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괌 공항공사와 세부 조율을 거쳐 최종 사업권을 획득하면 롯데면세점은 오는 2022년까지 10년간 괌 공항 면세점을 운영한다.



면세점 면적은 총 2250㎡(680평)로 △향수 △화장품 △패션잡화 △시계 △주류 △담배 등 전 품목을 취급할 예정이다. 10년간 예상 매출은 1조원에 달한다.

이번 괌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DFS를 비롯해 국내 신라면세점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참여했다. 당초 올 1월로 예정돼 있던 우선협상자 발표시기가 3개월 정도 늦어진 것도 업체별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이 지난 30여년간 줄곧 괌 공항 면세점을 운영해온 DFS를 따돌리고 사업권을 따 낸 것 자체만으로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롯데면세점은 철저한 현지 조사를 통해 향수.화장품.잡화 브랜드를 보강하고 괌 전통문화 체험관 개설을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괌을 직접 방문해 현지 상공인, 지역대표 등을 만나며 사업 노하우와 상품 유치 능력 등을 홍보한 것도 주효했다.

롯데면세점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세계 면세업계 2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지난해초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공항 면세점에 잇따라 진출한데 이어 오는 6월에는 인도네시아 시내면세점 개장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한류 스타 마케팅을 무기로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싱가포르 창이공항 입찰을 비롯해 추후 괌 시내면세점 사업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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