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기술력, 美전동차 대형사고 막았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3.04.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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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납품 전동차 트럭과 충돌에도 인명피해 미미...현지 "현대로템 충격흡수장치 덕분"

현대로템이 제작해 미국에 납품한 전동차가 트럭과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으나 충격흡수장치 덕에 대형 인명사고를 피했다. 현대로템의 기술력 덕에 대형 참사를 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외신과 현대로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랭커스터역에서 LA 유니온 스테이션으로 향하던 열차가 덤프트럭과 충돌했다. 사고 지점인 파코이마시 인근 교차로는 2011년 이후 2년여 동안 무려 19건의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장소라고 한다.



트럭이 전복됐고 열차는 앞쪽부분(전두부)이 심하게 훼손될 만큼 큰 사고였다. 사고 당시 2층 열차 3대에 190명의 탑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미미했다. 급정거로 13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게 전부였다. 현대로템이 열차에 장착한 충돌에너지관리 시스템(Crash Energy Management. CEM) 덕이었다.

사고 열차는 2011년 2월 현대로템이 제작해 납품한 이층객차다. 운영사인 메트로링크사가 안전성 기준을 강화한 이후 처음으로 CEM을 장착해 납품한 차량이다. 열차 전두부에 설치된 CEM은 열차가 충돌할 때 발생하는 충격 에너지를 차체에 전달하지 않고 자체 흡수하는 장치다.



운영사인 메트로링크사는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번 사고의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로템이 제작한 열차의 안전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인 LA 데일리 뉴스지는 제프 러스트가르튼 메트로링크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번에 사고가 난 열차에 CEM 장치가 없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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