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장례식이 국장(state funeral)보다 한 단계 낮은 공식적 장례 의식(ceremonial funeral)으로 거행될 것이라고 영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마가렛대처재단 웹사이트 사진 캡처)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이날 영국 총리실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은 (국장에 준하는) 공식적인 장례 의식으로 런던에 위치한 세인트 폴 성당에서 거행될 것"이라며 "대처 전 총리와 연관이 있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과 그룹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언론들은 국장이 대개 군주에게만 허용되지만, 국가적으로 추앙 받은 인물의 경우 국장을 치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리더십을 인정받았던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장례식이 1965년 세인트 폴 성당에서 국장으로 거행된 바 있다.
대처 전 총리의 대변인인 팀 벨 경은 "그녀와 유족은 국장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특히 유해를 일반이 볼 수 있게 안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돈 낭비라고 생각해 영국왕립공군(RAF)의 공중분열식도 원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처 전 총리의 시신이 담긴 관은 장례식 전날 영국 국회의사당 지하의 성모 마리아 예배당에 도착해 하룻밤 머무를 예정이다. 이후 영구차에 실려 세인트 클레멘트 데인스 교회로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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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3군의 호위를 받으며 영국 근위기병대가 끄는 포차(砲車)에 실린 채 장례식 장소인 세인트폴 성당에 도착할 예정이다. 성당에서는 군 의장대와 런던 왕립첼시안식원의 퇴역 군인들이 운구 행렬을 맞을 예정이다.
대처 전 총리는 지난 2003년 세상을 떠나 왕립첼시안식원 묘지에 묻힌 남편 고(故) 데니스 대처 경의 옆에 묻히고 싶다고 생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