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장 "北 이렇게까지 할 줄…"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3.04.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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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일시 철수 없다" 강한 의지 표명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개성공단에서 우리 기업들이 전원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서도산업 대표)은 8일 밤 8시쯤 서울 중구 무교동 협회 사무실에서 임원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 회장의 발언은 이날 현재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남측 직원 475명 전원이 일시에 철수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에이제이테크 대표)도 "개성공단을 살리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회 임원 회의는 김양건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가 오후 5시쯤 개성공단 내 북측 종업원들을 전원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한 직후 긴급 소집됐다.



한 회장은 회의가 소집되기 전인 오후 5시 40분쯤 기자와 만나 "북측이 이렇게까지 발표할 줄은 정말 몰랐다. 이렇게 되면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 모두가 사실상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이날 담화를 통해 "조선반도는 준엄한 전시상황에 처해있다"며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우리 종업원들을 전부 철수한다"고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김 비서 발언 직후 브리핑을 통해 "상황이 이제 막 벌어진 만큼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어떻게 할 지 공식 발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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