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접대 의혹에 오르내리는 유력인사들에 대한 줄소환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News1 안은나 기자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최초 동영상 촬영자를 찾아내 성접대의 실체는 물론 등장인물을 모두 확인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2분30초 분량의 동영상은 강원도 원주시의 별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중년 남성이 여성과 노래를 부르다 성 관계를 맺는 장면이 담겨있다.
경찰은 이 같은 분석결과로는 동영상의 인물을 특정하기 어려워 우선 윤씨와 권씨 주변인을 조사해 동영상 원본을 확보한 뒤 상황에 따라 국과수에 다시 동영상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동영상 원본을 찾기 위한 경찰의 우선 접촉대상자는 권씨 부탁을 받고 윤씨의 벤츠 승용차를 회수해온 P씨, 그의 지인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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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도 역시 원본의 실체를 알고 있는 가장 유력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지만 경찰은 기초조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윤씨를 당장 소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권씨가 P씨로부터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받았다는 정황이 있어 실제 이 동영상이 유력인사를 협박하는 수단으로 이용됐고 건설업자인 윤씨가 사업상 특혜를 받았다면 관련자를 사법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윤씨가 수주한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 인테리어공사 입찰관련 서류에 이어 중천산업개발이 공사를 맡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B빌라 분양과정과 경찰교육원 골프장 공사 수주과정을 확인할 서류를 확보 중이다.
성접대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전 감사원 국장급 인사는 윤씨가 지난 2003년 분양한 B빌라를 시세보다 1억원 가량 싸게 분양받은 의혹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 본질은 성관계 동영상이 아니라 윤씨의 수상한 공사수주 등 불법행위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유력인사들도 그 차원에서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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