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통위원장 내정자 "방송 공공성에 최선"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조성훈 기자 2013.03.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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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방송 융합 가치 창조 주력"

↑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이경재 전 국회의원은 "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24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언론계에도 몸 담아 봤고, 의원활동을 하면서 방송정책을 쭉 지켜보고 만들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내정자는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 중 한 명이다. 1941년 경기도 이천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동아일보 정치부장을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지난 1993년 김영삼 정권당시 청와대 공보수석겸 대변인, 공보처 차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 정계에 입문, 15~18대까지 내리 4선을 거쳤으며 국회 문방위, 국방위, 환경노동위 등 다양한 상임위를 거쳤다. 지난해 4.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새누리당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문방위원을 지내는 동안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박 대통령에게 다양한 조언을 했던 게 이번 임명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내정자는 IT와 방송의 융합시대에 방통위가 새로운 틀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내정자는 "IT·방송 통합 융합시대에 미래창조과학부도 생겼고, 새로운 흐름에 따라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한다"며 "방통위는 합의제기구이기 때문에 효율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방송통신융합의 가치를 창조할 수 있게 기민하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정권에서 방송계 파업 등 갈등이 심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여야 간 소통을 통해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공보처 차관, 청와대 대변인도 해봤고 국회 문방위에서 방송법도 많이 다뤄봤다"며 "그만큼 여야 입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합의를 이끌면서 목표로 하는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삐삐밴드'에서 여성보컬로 활약했던 가수겸 패션 스타일리스트 이윤정씨의 부친이기도 하다.

이 내정자는 "딸이 가수 시절에 아빠 덕 본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까봐 못하게 한 게 많아서 손해를 봤다고 투덜댔었는데, 이번엔 축하해주며 격려해주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업계에서는 이 내정자가 정치인이면서도 방송·광고계에서 두루 전문지식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한 방송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과거 방송 역사에서부터 현재 이슈까지 두루 꾀고 있다"며 "친박계 중진이지만 정치적 성향이 지나치게 튀는 것도 아니어서 방통위에서 여야간 합의를 이끌어내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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