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4' 한대 팔면 얼마 남지? 원가 알아보니…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3.03.23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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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원가 244弗, 아이폰5보다 40弗 비싸… 1억대 판매땐 30조 이익

↑갤럭시S4.↑갤럭시S4.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예상대로 1억대가량 판매하면 30조원에 가까운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갤럭시S4 3G(3세대) 모델의 부품원가를 236달러로 추정했다. 여기에 제조비용 8.5달러를 더하면 갤럭시S4의 제조원가는 244달러다.

반면 LTE 모델의 부품원가는 233달러로 3G 모델보다 저렴하다. 총 제조원가 역시 241달러로 3G 모델보다 3달러 싸다. 이는 3G 모델에 탑재된 '엑시노스5 옥타'보다 LTE 모델에 탑재된 컬컴의 '스냅드래곤600'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아이서플라이는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S4 제조원가를 추정하지 않았으나 3G 모델이나 해외 LTE 모델보다 비쌀 전망이다. 국내용 갤럭시S4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엑시노스5 옥타와 LTE 결합 모델이다.

갤럭시S4의 제조원가는 '갤럭시S3' 213달러보다는 30달러 가량 비싸다. HW(하드웨어) 성능이 좋아져서다. 풀HD 아몰레드와 '고릴라 글래스3'를 채용하면서 디스플레이 원가가 10달러 상승했다. AP는 엑시노스5 옥타를 탑재하면서 12.5달러 상승했고 온도 및 습도 센서, 적외선 센서 등을 탑재하면서 센서 원가도 3달러 이상 높아졌다.



특히 갤럭시S4의 제조원가는 '아이폰5'의 207달러보다도 40달러 가량 비싸다. 화면이 더 크고 카메라 화소도 1300만화소로 더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4의 디스플레이 원가는 75달러로 아이폰5 44달러보다 30달러 이상 비싸다.

갤럭시S4의 제조원가가 갤럭시S3보다 비싸지만 대량 판매로 삼성전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클 전망이다. 특히 목표대로 1억대를 판매하면 매출만 73조원, 영업이익은 29조원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갤럭시S4의 출고가는 650달러 내외로 정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제시한 갤럭시S4의 대략적인 소매가격이 650달러다. 제조원가가 244달러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4 1대를 팔 때마다 400달러가 남는다.


다만 제조원가 외에도 마케팅비용 등 판매비 및 관리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실제 이익은 1대당 250달러 내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액 대비 판매비 및 관리비 비중은 22.5%이기 때문에 갤럭시S4 1대당 판매비 및 관리비는 약 146달러로 추정된다. 디자인 및 R&D(연구개발) 등 개발비를 고려하지 않고 제조원가와 판매비 및 관리비만을 감안하면 갤럭시S4의 영업이익률은 40%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 갤럭시S4의 판매가 삼성전자 수익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출시효과와 IT 수요회복 등으로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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