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용산 문제, 주민입장 고려해 풀겠다"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3.03.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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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이촌동 분리개발, 주민의사 따라 추진…"박근혜 '행복주택' 공약, 서울시 정책에 탄력"

박원순 "용산 문제, 주민입장 고려해 풀겠다"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 시장은 1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 입장에서는 어쨌든 정상화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은 함께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당시 서부이촌동을 사업에 포함시키는 바람에 개발 규모가 늘어났고 보상 문제로 사업이 지연됐기에 서울시 책임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시의 책임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무리한 사업 확장뿐 아니라 운영사 내에 투자자들의 갈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이 7년 이상 재산권 행사 못하고 있는데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저희들의 큰 과제"라며 " 다양한 그 경우의 수를 놓고 저희들이 준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의 서부이촌동 분리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주민의사가 중요하다"는 원칙론을 유지했다. 박 시장은 "코레일이 정확한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지켜보겠다"며 "뉴타운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결국은 최종적으로는 주민들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시장은 박근혜 정부의 행복주택 20만가구 공약과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지금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민생이 최고의 화두이고 그중에 가장 으뜸가는 게 주택 문제"라며 "박근혜 정부가 내세우는 주택 문제는 저희들과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오히려 (서울시의 임대주택 8만가구)정책이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전날 서울 노원병에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만남에 대해서는 "귀국인사 차원에서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 전 교수와 손잡고 새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선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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