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5일 오후 3시부터 이사회를 개최해 지난달 28일 통과된 자본금을 5조원으로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드림허브는 오는 12일 금융이자 59억원을 갚을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부도를 맞는다. 1주일 밖에 남아 있지 않은 만큼 부도 직전 열리는 사실상 마지막 이사회다.
이날 이사회는 코레일 3명과 민간출자회사 6명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이사회에 올라온 공식 안건은 기존에 발행했던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만기를 연장하는 것으로 실무적인 사안일 뿐 큰 의미는 없다"며 "안건 통과 이후 부도를 막기 위해 어떤 방법을 마련할지를 두고 출자회사들 사이 난상토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레일은 민간출자회사에서 1조4000억원 증자를 확정한 뒤 4161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취지였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간출자회사들은 보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1조원을 웃도는 거금을 마련한다는 게 비상식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긴급자금을 먼저 지급한 후 유상증자에 노력하자는 의미였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