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00인치 TV'로 프리미엄 시장 선점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13.02.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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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OLED 세계최초 출시 이어 UHD, 100인치 풀HD 시네마 빔 잇따라 출시

LG전자의 100인치 시네마빔 TV ⓒ사진제공=LG전자LG전자의 100인치 시네마빔 TV ⓒ사진제공=LG전자


TV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줄어들면서 제조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28일 LG전자 (97,900원 ▼900 -0.91%)는 900만원 상당의 100인치 빔 프로젝터 '시네마빔 TV'(모델명: HECTO)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TV는 프로젝터가 투사하는 풀HD급 고해상도 영상을 대형 전용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다. 특히 1000만대 1의 높은 명암비로 밝은 실내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한다.

특히 이번 제품에는 초단초점(Ultimate Short Length) 투사 기술을 적용해 프로젝터와 스크린 간 14cm만 확보해도 대화면 고화질 영상을 볼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또 디지털TV 튜너를 통한 TV 방송 수신은 물론 스마트TV 기능 서비스도 포함됐다. 이밖에 인텔의 무선영상전송기술인 와이다이(WiDi)를 채용, 노트북 등에 저장된 풀HD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고 재생할 수 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초고화질(UHD)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겠다는 전략을 내놓고 시장선점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선두굳히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판매에서도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1100만원 상당의 55인치 OLED TV를 100대 넘게 팔아치웠으며, 지난해 8월에 출고를 시작한 84인치 UHD TV도 지금까지 약 350대를 판매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2440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도 프리미엄TV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보다 1인치 큰 4000만원 상당의 UHD TV를 예약판매하고 다음 달부터 배송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현재 출시한 LCD패널 가운데 가장 크기가 크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75인치 시장에서 3종류 라인업을 두고 1700만~1900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는 동작인식 기능 등을 제외한 1300만원짜리 제품도 내놓았다.


이처럼 초대형 고화질 시장에서 제조업체들 사이에 경쟁이 불이 붙은 것은 전체 TV판매량이 줄어든 데다 중소형 TV시장에서 이윤을 남기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반면 초대형 고화질 시장에선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경쟁업체들이 적고 경기 영향도 덜 받는다.

삼성전자의 75인치 스마트TV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의 75인치 스마트TV ⓒ사진제공=삼성전자
시장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TV 판매량은 총 2억3267만 대로 2011년 2억4863만 대에 비해 6.4% 줄어들었다. 이는 2004년 TV 판매량 집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디스플레이서치는 가장 많이 팔리는 32인치 시장에 모든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이윤을 내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기술력을 가진 제조업체들이 점점 더 대형 패널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TV시장이 점점 더 초대형 고화질 시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서 만큼은 경쟁업체들보다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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