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시장 봄소식?…소형 입찰에 61명 몰려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3.02.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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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들어 61대 1, 38대 1 등 초경합 낙찰···2회 이상 유찰된 중소형 물건 '인기'

ⓒ지지옥션 제공ⓒ지지옥션 제공


 아파트 경매시장에 봄이 왔다. 이달들어 아파트 경매에 응찰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회 이상 유찰돼 가격이 저렴해진 중소형에는 수십명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경매된 감정가 2억5000만원의 노원구 공릉동 '비선' 48.6㎡(이하 전용면적)에는 61명이 몰렸다. 3차례나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절반인 1억2800만원부터 입찰에 붙여져 1억7699만원(낙찰가율 71%)에 낙찰됐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은 올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73.9%이던 평균 낙찰가율이 올 1월 74.2%에 이어 이달에는 76%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평균 응찰자수도 지난해 12월 5명에서 올 1월 5.5명, 2월 6명으로 늘고 있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올들어 입찰자가 많이 몰리면서 2월 현재 평균 응찰자수 6.4명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 8월 6.5명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소형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 역시 2012년 12월 79%에서 올 1월 79.6%, 2월 80.7%로 지난해 5월(82.1%) 이후 최대치다. 실제로 지난 22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송촌토파즈' 60㎡에는 38명이 입찰했다. 2회 유찰돼 감정가 1억1000만원의 49%인 5390만원에 경매시작돼 8176만원(낙찰가율 74%)에 낙찰됐다.

 인천 서구 당하동 '신대진' 85㎡도 감정가 2억1000만원에서 2회 유찰돼 투자자의 관심을 끌면서 29명의 응찰자가 경합, 낙찰가 1억5288만원(73%)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한동안 얼어붙은 경매 시장에 이사철, 취득세 감면 연장,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기미가 완연하다"며 "여러 차례 유찰된 경매물건과 전세가격을 비교하며 대출 조건을 묻는 경우가 최근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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