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도 경매? 올해만 벌써…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3.02.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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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태인 "세종시 올해 전량 신건·고가 낙찰… 투자자·실수요자 구별없어"

'세종시 아파트'도 경매? 올해만 벌써…


부동산시장 한파에도 세종시 아파트의 경매물건 낙찰가율이 2007년 이후 6년 연속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경매장에 나온 세종시 아파트는 모두 경매장에 나오기 무섭게 새 주인을 찾아 눈길을 끈다.

22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이 2007년부터 올해 2월 21일까지 경매가 진행된 세종시 소재 아파트 물건 1899개를 연도별로 나눠 조사한 결과 연평균 낙찰가율은 2007년 69.28%에서 지난해 83.4%로 14.12%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부동산경기 침체 시작기인 2009년에도 전년 대비 3.13%포인트 올랐고 2010~2012년에도 74.71%, 79.91%, 83.4%를 각각 기록하는 등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105.21%의 평균 낙찰가율을 기록 중인데 이는 경매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지속적인 상승은 정부기관 이전으로 주거용 부동산의 공급 부족이 초래될 것으로 본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태인의 설명. 실제 세종시로 이전한 공무원들 중 상당수가 거처를 구하지 못해 서울에서 출퇴근하거나 세종시 외곽과 인근 타 지역까지 발품을 팔며 집을 구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매시장에도 아파트 수요자가 먼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경매물건으로 나온 세종시 소재 아파트는 모두 8건. 이 물건들은 경매장에 처음 나온 당일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모두 낙찰됐다. 입찰경쟁률은 6.25대 1로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5.59대 1)보다 높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아파트나 연립 등 주거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뜨거워지고 있지만 곧이어 토지나 상가 등 다른 용도의 물건에도 열기가 확산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종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당분간 이를 따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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